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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가수들, 15만 팬 열광속 도쿄 점령..‘반한류는 없었다’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SMTOWN LIVE in TOKYO SPECIAL EDITION)’이 15만 명의 환호 속에 3일간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36명은 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일본 최대 공연장 도쿄돔에서 5만여 팬들과 함께 뜨겁게 호흡했다.

4시간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총 56번의 무대를 통해 현지 팬들의 큰 환호성을 이끌어 내며 일본 내 두터운 입지를 확인케 했다.

일본에서 데뷔한 SM 소속 여가수 J-MIN의 한국어 신곡 ‘샤인(Shine)’으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김민종,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f(x)), 천상지희 다나&선데이, 슈퍼주니어-M(헨리, 조미) 등이 출연해 개인무대 혹은, 단체 무대에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뽐냈다.

먼저 4년 만에 유닛 활동으로 국내에 컴백, 건재함을 과시한 천상지희 다나&선데이는 일본 3번째 싱글곡 ‘마이 에브리씽(My everything)을 통해 현지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또 이들은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곡 ‘나 좀 봐줘’를 연이어 공개하며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이어 SM 소속 가수 중 맏형인 김민종은 ‘아름다운 아픔’을 통해 오랜만에 녹록치 않은 가창력을 과시, 가수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자신의 무대를 마친 후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 공연에 찾아 주신 점 진심으로 환영하며 끝까지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큰 환호성과 함께 등장한 강타는 자신의 정규 1, 2집 타이틀 곡인 ‘북극성’과 ‘상록수’를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소화하며 박수갈채를 받으며 원조 한류스타의 면모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여기에 그는 소속사 후배 에프엑스의 설리와 함께 ‘7989’란 곡을 멋진 듀엣으로 선보이며 15살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훈훈한 무대를 이어갔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무대는 특히 샤이니 온유가 깜짝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소속사 막내 그룹인 에프엑스는 데뷔곡 ‘라차타(LA chA TA)’를 시작으로 ‘츄(Chu~♡)’ ‘누예삐오(Nu ABO)’와 최근 발표한 ‘피노키오’ ‘핫 썸머(Hot Summer)’를 연이어 공개하며 일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무대에서 에프엑스는 “꿈꿔왔던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라며 “한 가지 기쁜 소식을 알려주자면 내년에 정식으로 일본에 데뷔를 한다. 더욱 멋지고 성숙해 있을 에프엑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또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줄리엣(JULIETTE)’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올라 화제가 된 샤이니 역시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 ‘누난 너무 예뻐’ ‘줄리엣’ ‘링딩동’ ‘아미고’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통해 실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이날 무대 중앙에서 깜짝 등장해 5만 관객을 즐겁게 했다. 또 샤이니는 이동 구조물을 통해 팬들과 호흡했다. 이들의 멋진 무대에 5만 관객은 모두 기립해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대 중간 멤버들이 선보인 공중 와이어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여기에 제시카 크리스탈 자매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가창력으로 팝가수 케샤의 곡 ‘틱 톡(Tik Tok)’을 완벽하게 재연, 현지 팬들을 단 번에 매료시켰다.

또한 유닛 그룹 슈퍼주니어-K.R.Y가 부른 ‘쏘리 쏘리 앤써(Sorry Sorry Answer)’와 슈퍼주니어 규현과 소녀시대 서현이 부른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OST ‘웨이 백 인투 러브(Way back into love)’은 공연장을 감성으로 젖게 만들었다.

크리스탈과 키는 3OH!3의 ‘마이 퍼스트 키스(My first Kiss)’로 신동, 은혁, 키, 민호는 지누션의 ‘에이 요(A-yo)’로 멋진 합동무대를 펼쳤다.

팬들의 큰 환호성을 받으며 등장한 소녀시대는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동화’ ‘키싱유(Kissing You)’ ‘하하하 송’ ‘힘내’ ‘소원을 말해봐’ ‘배드걸(Bad Girl)’ ‘미스터 택시(Mr.Taxi)’ ‘지(GEE)’ 등 총 9개의 한국어, 일본어 버전 히트곡들로 신한류의 주역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최근 교통사고로 인해 이번 공연에 합류하지 못한 수영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일본 공략 및 해외 시장 성공의 아이콘인 보아는 공연 중반부부터 등장, 대표 히트곡 ‘마이네임(My name)’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올해로 일본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는 ‘카피&페이스트(Copy&Paste)’ ‘아이 씨 미(I See Me)’ ‘락 위드 유(Rock with you)’ ‘발렌티’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를 통해 레전드의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아울러 일본에 정식 데뷔하지 않고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주니어 역시 화려한 축제에 불을 지폈다. 특히 이들은 군입대와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강인, 희철, 시원 등 일부 멤버들이 제외된 상태였음에도 불구, ‘미인아’ ‘쏘리 쏘리(Sorry Sorry)’ ‘미스터 심플(Mr. Simple)’ 등 히트곡을 통해 글로벌 한류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동방신기의 등장이었다. 와이어를 타고 공연장 중간 높이까지 올라간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아찔한 쾌감을 선사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 시장은 물론 아시아, 세계무대까지 인정받는 그룹으로 성장한 동방신기는 이날 ‘라이징 썬(Rising Sun)’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미로틱(Mirotic)’ ‘왜’ ‘썸머 드림(Summer Dream)’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등 히트곡을 비롯해 이달 발매 예정인 새앨범 수록곡 ‘B.U.T’을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슈퍼주니어-M 헨리&조미는 자신들의 대표곡 ‘태완미’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SM 타운 패밀리들이 모두 등장, HOT의 곡 ‘빛’을 합창하며 장장 4시간여에 걸친 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이들은 발라드, 록, 힙합, 댄스 등 케이 팝의 모든 면을 보여주듯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여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 은혁, 동해, 신동, 샤이니 민호, 태민, 소녀시대 효연, 윤아, 유리, f(X) 빅토리아, 루나 등이 선보인 댄스 퍼레이드 무대는 SM 패밀리들만이 연출할 수 있는 무대였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이들의 호흡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아울러 이번 도쿄 공연은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무대는 물론, 소속사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성공리에 끝마칠 수 있었다.

이들의 공연 모습은 무대 뒤 세 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으며, 무대에 선 가수들의 이름은 물론 가사를 전광판에 표시해 팬들을 배려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사운드 시스템 역시 그 어떤 공연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벽함을 자랑했다.

멤버들 역시 공연장 이곳저곳을 오가며 팬들과 한번이라도 더 교감하려는 등 친숙한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저마다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팬들과 교감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소속사와 아티스트들의 노력은 이번 도쿄 공연의 성공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다.

실제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연은 티켓 응모자만 60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 당초 2회에서 1회 공연이 추가된 총 3회로 진행되며 공연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여기에 이번 공연은 전석매진, 무려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 내 한국 아티스트 단일 공연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며 SM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확인케 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미카(여, 33세)씨는 “지난 1월 공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SMTOWN 공연을 꼭 다시 보고 싶어 왔는데 역시 기대한대로 멋진 공연이었다. 특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모두 정말 멋있고 이들의 공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게 SMTOWN 콘서트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하라(남, 23세)씨는 “정말 훌륭하고 인상적인 콘서트였다. 각 아티스트마다 개성도 뚜렷하고 실력도 뛰어나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SMTOWN 팬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공연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는 오는 10월 23일 미국 팝계 최고 권위의 공연장으로 평가 받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개최, 다시 한번 전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이슈팀 최준용기자/ issue@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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