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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집 발매 피아 “10년을 함께한 멤버들과 함께 쓴 ‘청춘예찬’”
“회사(서태지컴퍼니)를 벗어났어도 음반 작업은 전과 똑같아요. 안 좋은 건 태지형을 못 봐서, 보고 싶다는 거? 그게 가장 아쉬운 점이죠.(웃음).”(심지)

록밴드 ‘피아(PIA)’가 서태지의 품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밴드는 지난 2일 정규 5집 ‘펜타그램’을 발표하며 3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요한(보컬), 헐랭(기타), 기범(베이스), 혜승(드럼), 심지(피아노) 다섯 멤버로 구성된 피아는 파워풀한 무대 매너, 다른 밴드와 차별화되는 음악으로 탄탄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밴드다. 이들은 서태지컴퍼니에 둥지를 틀고 데뷔해 무려 10년간 끈끈한 정을 과시해 왔다. 몇 번 재계약을 거쳐 서태지와 인연을 이어온 이들이 이제 새 출발을 한다.

보컬 요한은 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사실 회사를 벗어나면서, 밴드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렸다. 활동 시기, 프로모션 방식 등 우리가 원하면 가능해졌다. 하다못해 앨범표지 디자인도 우리가 직접 아티스트를 만나서 요청했다”며 서태지컴퍼니를 벗어나 첫 앨범 작업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5집은 데뷔 10년을 맞은 밴드의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도 ‘펜타그램’. 기하학에서 황금비율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완벽한 비율의 오각형으로, 5명 멤버가 완벽히 조화를 이룬 5집 앨범을 뜻한다. 앨범은 모두 10곡이 수록됐다. 밝고 쾌활한 청춘 예찬곡 ‘예스 유 아(Yes, you are)’를 비롯해 서정적이며 쓸쓸한 곡조의 ‘B.E.C.K.’, 현대사회의 몰개성한 군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씽크(Think)’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포함됐다.



앨범 전반에 깔린 숨은 주제는 ‘청춘예찬’이다. 로킹(rocking)하게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청춘뿐만 아니라 청춘의 아픔과 슬픔을 상징하는 ‘피 끓는 청춘의 시름’도 담겼다.

요한은 “어느덧 10년이 지나고, 멤버들 모두 30대 중후반이 됐다. 자꾸 청춘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이쯤해서 청춘에 대한 진정한 곡을 써보자. 10년이라는 청춘을 함께 보낸 멤버들과 ‘청춘예찬’을 앨범에 담기로 했다”고 말했다.

헐랭은 “메탈을 뿌리로 하면서, 1집부터 4집까지 한 장르만 고집하지 않고 계속 변화해 왔다”며 “5집은 그동안 쌓아온 다채로운 피아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심지는 “‘한사람이 다가오는 것은 인생이 다가오는 것이다’는 격언처럼, 이번 앨범은 다섯 수컷들의 인생이 차곡차곡 담겨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함께해온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좋은 밴드가 되려며 멤버 간 조화가 필수요소. 멤버 간 신뢰와 즐거운 에너지만큼 밴드의 흥을 돋우는 건 없다.

기범은 “처음 밴드가 결성됐을 때, ‘단독공연을 해보고 싶다’ ‘1집을 냈으면 좋겠다’ 등의 목표를 세웠고, 항상 운 좋게 이뤄왔다. 이후에는 더 큰 꿈을 향해 달려왔다. 하나씩 꿈이 이뤄지는 재미에 별 탈 없이 10년을 함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5집 활동을 시작한 피아는 오는 10월 28일 서울 광장동 악스 코리아에서 1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멤버들은 “정말 오랜만에 하는 단독공연으로 마치 처음처럼 흥분되고 떨린다”며 “깜짝 놀랄 만한 공연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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