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개막작인 정치스릴러 ‘아이즈 오브 마치’을 연출한 조지 클루니가 있다. 이 영화는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프라이머리) 과정에서의 섹스 스캔들과 정치협상 등 권력게임을 다룬 스릴러영화다. 라이언 고슬링, 마리사 토메이,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에반 레이철 우드 등이 출연하며 조지 클루니 자신도 종교의 자유와 사형제 폐지, 내연기관 자동차 감축 등을 강력 옹호하는 ‘이상적인’ 정치인이자 주지사 출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장한다. 조지 클루니는 이미 ‘컨페션’ ‘굿 나잇 앤 굿 럭’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즈 오브 마치’는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황금사자상 수상에도 도전한다.
팝스타 마돈나도 어엿한 감독으로 베니스의 리도섬을 밟았다. 두번째 장편 감독작 ‘W.E’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 영화는 영국왕 에드워드 8세와 미국의 이혼녀였던 월리스 심슨간의 러브스토리를 다뤘다.
중년이 돼서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녀스타로 꼽히는 두 스타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아이즈 오브 마치’가 베니스 현지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전반적인 호평을 받은 반면, ‘W.E’는 혹평이 우세했다.
할리우드의 명배우 알 파치노도 스타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와일드 살로메’를 연출해 역시 비경쟁부문 초청장을 받아들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