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PGA 챔피언십,25세 무명 브래들리 메이저 첫 출전에 우승 쾌거
올해 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키건 브래들리(25ㆍ미국)가 생애 첫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브래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릭의 애틀란타 애슬레틱 클럽(파70ㆍ746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제이슨 더프너(34ㆍ미국)를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미 LPGA에서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한 베테랑 팻 브래들리의 조카이기도 한 브래들리는, 지난해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상금랭킹 14위에 올라 올해 PGA투어 출전권을 얻은 새내기. 그러나 지난 5월 바이런 넬슨 클래식에서 첫승을 신고한데 이어, 3개월만에 다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면서 루키돌풍의 주역이 됐다.

브래들리는 이날 2타를 줄여, 전날 공동선두였던 더프너와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피를 말리는 메이저 연장전이었기 때문에, 경험이 좀 더 많은 더프너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승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16~18번홀에서 열린 3홀 플레이오프에서 브래들리는 먼저 버디를 낚으며, 파에 그친 더프너에 일격을 날렸다. 브래들리는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파3)에서 파를 잡아, 보기를 범한 더프너를 2타차로 앞서나갔다. 까다로운 18번홀에서 더프너가 버디를 잡아내며 기적을 바랬지만, 브래들리는 침착하게 파를 기록하면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가족들이 그린으로 달려나와 포옹을 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브래들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1년 4개월간 메이저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미국은 모처럼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세계최강을 자부하던 미국선수들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필 미켈슨이 우승한 이후 그래엄 맥도웰(US오픈), 루이스 우스튀젠(디 오픈), 마르틴 카이머(PGA챔피언십), 찰 슈워철(마스터스), 로리 매킬로이(US오픈), 대런 클라크(디 오픈)까지 6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으로 들러리를 섰다.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와 손을 잡은 애덤 스콧(31ㆍ호주)은 최종합계 4언더파를 기록해 7위로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재미교포 케빈 나(28)가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 공동 1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9위,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이에 한 타 뒤진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12오버파 292타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