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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선수생체여권 도입...금지약물 꼼짝마
‘금지약물 꼼짝마’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도핑방지 시스템은 사상 최고를 자랑한다. ‘탑 클래스’ 선수만 받던 ‘선수생체여권제도’도 모든 선수에게 확대 적용된다.

혈액과 소변 샘플을 수집해 만든 생체여권 프로필과 정기검사에서 채집된 정보가 조금이라도 차이를 보이는 선수는 모두 적발이 가능하다.

기존 도핑검사로는 선수가 대회 전에 사용한 금지 약물은 대회기간 흔적을 지우면 잡아낼 길이 없었다면, 이번 만큼은 이런 꼼수를 부리기도 쉽지 않다.

산소 포화도를 높여 지구력을 올리는데 자주 사용됐던 편법인 선수의 자기수혈도 불가능하다. 채혈이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적용되다 보니 기존에 소변 검사로는 적발이 어려웠던 사각지대가 사라진 것이다.

도핑검사관은 선수가 소변을 보는 곳까지 따라간다. 샘플 교체나 다른 약품을 쓰지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도핑검사 기피행위에 대한 ‘삼진아웃제’도 도입됐다. 선수가 도핑 검사관이 지정해준 시간과 장소에 나오지 않는 일이 세 번 반복되면 해당 선수는 징계를 받는다. 사전에 금지약물 사용을 막자는 취지다. 대회 조직위는 그물망같이 촘촘한 도핑방지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기간에 모두 190여 명의 인력을 가동해 사상 최대의 클린대회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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