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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 대부' 신중현, '톱밴드'에 나온다
아마추어 밴드들이 경연을 벌이는 밴드 오디션 서바이벌 KBS ‘톱밴드’에 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73)이 출연한다.

‘탑밴드’ 제작진은 4일 “결승전이 치러지는 오는 10월 14일은 밴드인의 잔치 분위기가 정점에 도달하는 날이다”면서 “밴드음악의 선구자이신 신중현 선생님과 70년대 그룹사운드를 결성했던 배철수 선배님이 이날 출연해 함께 연주도 하고 후배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평소 언론이나 방송 프로그램에 얼굴을 잘 내밀지 않는 신중현은 모처럼 마련된 밴드음악인의 경연장이라는 점과 ‘톱밴드’에서 코치로 활동하는 아들 신대철의 부탁을 받고 출연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톱밴드’는 현재 4팀씩 6개조에 배치된 24개팀이 조별경연을 통해 팀마다 2팀씩 탈락시키고 패자부활전을 더해 6강을 가리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신중현의 노래인 ‘봄비’ ‘님은 먼 곳에’ ‘미인’ 등을 부르기도 했다.

따라서 신중현이 이날 출연해 후배이자 손자뻘되는 아마추어 후배 밴드 뮤지션들에게 음악인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격려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1955년 미 8군 클럽에서 연주와 노래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신중현은 록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소울과 재즈. 스탠더드 팝, 컨트리풍 음악까지 수용하는 용광로적 음악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 ‘커피한잔’ ‘봄비’ ‘미련’ ‘봄비’ ‘님은 먼 곳에’ ‘아름다운 강산’ ‘미인’ ’빗속의 여인‘ 등 수많은 노래를 작곡하며 김추자, 펄 시스터스, 장현, 박인수 등 가수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최근 밴드음악은 ‘나는 가수다’에서 윤도현이 이끄는 YB와 자우림 등 주류밴드들이 활동하고 있고, 김태원의 ‘부활’과 ‘시나위’ 멤버였던 임재범, 유현상과 김도균 등으로 구성된 ‘백두산’ 등 록밴드들이 살아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록음악의 선구자인 신중현과 배철수 같은 대선배와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한편, 예선에서 무려 600여 밴드가 참가해 재야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있는 KBS ‘톱밴드’는 댄스음악과 발라드에 치우친 음악 편식증을 바로잡고 밴드음악을 대중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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