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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사고 재발 가능성은?
LG유플러스의 무선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마비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이용자 피해 보상책이 나오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지난 1일 밤부터 트위터를 통해 LG유플러스의 3G망의 이상을 지적해 이번 사고가 이틀 전부터 예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일 오전 9시 현재 무선인터넷망은 모두 복구돼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망 용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이번 사고는 트래픽이 폭주되면 또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사이트의 서버 다운이나 오류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LG유플러스도 “장애 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에서 일시적인 트래픽 급증이 확인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버의 오류로 푸시(push) 형태의 메시지가 무한루프를 돌면서 이를 LG유플러스의 망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 전국적인 네트워크 마비 사태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반면 이용자들의 트래픽 폭주에 의한 사고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량 패턴을 미뤄 보더라도 아침 시간에 트래픽이 갑자기 5배나 증가한 것은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LG유플러스 트위터에는 이미 이틀 전부터 페이스북 영상 통화와 카카오톡 그림 전송에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가 게재돼 2일 발생한 사고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는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면 적어도 20~30배 정도 트래픽이 증가하는데 트래픽이 5배 정도 늘어난 걸로는 디도스로 의심하기는 어렵다"며 "특정 이벤트 등을 하면서 접속자가 일시에 몰려 부하가 걸린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LG유플러스의 장비가 그만큼 노후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트래픽이 5배 정도 늘어나는 것을 감당 못할 정도라면 하드웨어 성능이 그 만큼 떨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원인 분석과는 별도로 이번 사고는 트래픽 폭주에 따른 LG유플러스의 망용량의 한계를 보여준 것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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