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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시카 고메즈를 왜 출연시켰을까
MBC 토크 버라이어티 ‘놀러와’는 편안한 마음으로 토크를 펼치는 장이다. 그동안 주제별 카테고리로 묶은 게스트들을 초대,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1일 방송에서는 김희철, 이홍기, 김정모, 상추, 사이먼D 등 ‘쪼코볼’이라는 사적인 모임 회원들이 출연했다. 게스트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는 MC 유재석, 김원희 덕에 시종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한 것까지는 좋았다. 수시로 “내 얘기 좀 해”라고 말하는 김희철의 뜬금없는 토크도 개성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20대들의 고민과 소통방식, 그들 모임만의 재밌는 에피소드 등을 엿볼 수 있었다면 나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홍기가 김희철이 엉뚱한 형이지만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줬다는 몇몇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술집에서 산만하게 나누는 대화 수준에 그쳤다. 재미도 별로 없고 느낄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저런 이야기를 우리가 왜 들어야 하지’ 하는 느낌이 드는 토크도 많았다.

더구나 후반에 제시카 고메즈가 나옴으로써 프로그램은 완전히 산으로 가벼렸다. 영양가 없는 토크의 맥마저 끊었을 뿐만 아니라 뜬금없이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바꿔버렸다. 남자들이 제시카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개인기를 보여주었다.


제시카는 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연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굳이 출연시킨 이유를 알기 힘들었다. 고메즈가 “가슴이 너무 커 자신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부른 건 아니었을 것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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