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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별논란 세메냐 “대구서 슬럼프 극복”
성별논란을 겪으며 부진에 빠진 여자 800m 세계 챔피언인 캐스터 세메냐(20ㆍ남아공)가 오는 27일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슬럼프 극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벼르고 나섰다.

2일 남아공의 스포츠채널인 슈퍼스포츠에 따르면, 세메냐는 ‘두 개의 영광을 향한 모험’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종목인 800m뿐만 아니라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장기적으로는 두 종목의 세계기록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800m 세계기록(1분53초43)은 1983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야르밀라 크라토크빌로바가 세우고 나서 28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취윈샤가 1993년 세운 여자 1500m 세계기록(3분50초46)도 18년째 아무도 넘지 못했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여자 800m에서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뒤 뛰어난 근육질 몸매와 중저음의 목소리 때문에 성별 논란을 겪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세메냐는 “역경 속에서 강하게 자라났다”며 “나는 남들의 시선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두 종목에서 세계의 기준을 끌어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세메냐가 세계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성별 논란을 겪으면서 부진에 빠진 세메냐의 올시즌 800m 최고 기록은 1분58초61로 세계기록보다는 5초, 자신의 최고기록(1분55초45)보다는 3초 이상 뒤져 있다. 또 세메냐가 1500m 세계기록을 갈아 치우려면 개인 최고 기록인 4분08초01보다 17초를 앞당겨야 하고 올시즌 최고 기록인 4분12초93보다는 무려 22초나 끌어올려야 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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