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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한번 미쓰에이 스타일…“신곡 들을수록 중독될걸요”
정규 1집 발표후 각종 음원차트 올킬

걸그룹이 범람한다.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miss A)는 데뷔 단 1년 만에 그들만의 지분을 확보했다. 소녀시대, 2NE1 등 선발주자들을 바짝 뒤쫓는다. JYP 사단의 야심작. 독특한 노래와 안무, 멤버별 개성. 박진영이 전에 키워냈던 전성기 박지윤을 4분할해 동시대화한 듯하다.

그녀들에게서 또 한 번 바람이 불어온다. 최근 내놓은 1집 정규앨범(‘A Class’) 타이틀 곡, ‘Good-bye Baby(굿바이 베이비)’는 빠른 셔플 리듬에 중독성 강한 안무와 가사, 멜로디를 장착했다. 공개와 함께 음원 차트와 가요 프로그램 정상을 휩쓸었다. 지난 27일 서울에 몰아닥친 기록적 폭우를 뚫고 온 이들을 광화문 헤럴드미디어 사옥에서 만났다.

▶사내 모니터서 ‘텔미’ 능가한 ‘굿바이 베이비’=‘굿바이 베이비’는 발표 전 JYP 사내 모니터에서 원더걸스의 ‘텔미’를 능가하는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박진영이 처음 이 노랠 들고 왔을 때 멤버들은 “별로”라고 했다. 연습할수록 중독이 됐다. 더 빨라진 템포와 복잡한 안무, 달라진 감정선. 지난 3개월 동안 멤버들은 데뷔 때 이상의 노력을 쏟아부었다.

“하이힐 신고 무대 오르는 건 처음이에요. 예전엔 웨지힐이나 단화만 신었죠. 익숙해지려고 새벽까지 힐을 신고 안무 연습을 계속했어요.”(민) 중국인 멤버 지아는 ‘Good-bye Baby’의 단 8마디짜리 랩을 소화하기 위해 세 달 동안 샤워하면서도, 길거리에서도 계속 똑같은 랩을 되뇌었다.

이들은 결국 또 한 번 ‘미쓰에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그 뒤에 서 있는 박진영을 이들은 ‘PD님’이라 부른다. “AB형 중의 AB형. 녹음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안과 밖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 돼요. 밖에선 재밌고 친근한데 문지방만 넘으면 누구보다 엄격해지죠.”(지아)

이 친구들,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다. 수지는 올해 초 KBS 드라마 ‘드림하이’에 여주인공 고혜미 역으로 출연해 연기 데뷔를 했다. 처음엔 연기력 논란도 겪었지만 급성장했다. “아직 차기작 잡힌 건 없어요. 다만 요즘 ‘퀵’ ‘고양이’ ‘엑스맨’ 등 닥치는 대로 영화도 보고 드라마 ‘시티헌터’도 즐겨 봤어요. 박민영 선배 캐릭터가 맘에 들더라고요. 씩씩하고 액션 신도 멋지고. 탐나는 캐릭!”

지아<왼쪽부터>, 민, 페이, 수지

▶밤에도 피자 시켜먹는 걸그룹=민은 오는 가을 개봉할 영화 ‘카운트다운’의 촬영을 지난 4월 마쳤다. 극중 전도연의 반항기 어린 딸 역을 맡았다. “눈빛과 내면 연기가 많아요. 저요? 의외로 ‘반항기’는 없지만 ‘끼’는 확실하죠. 그거 없으면 어디 이 일 하나요.”(민)

요즘은 K-POP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시기. 이들에게도 해외 활동 욕심이 없을 리 없다. 민과 수지는 “한국에서 더 위상을 올린 다음에 나가고 싶다”며 신중론을 펴는데 중국인 멤버 지아의 한국말이 빨라진다. “완전 빨리 가고 싶어요. 중국 친구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줄 알아요. 걔들한테 아직도 ‘나, 가수야’라고 설명해야 해요.(웃음)” 중국 최신곡들을 모니터하는 지아가 “‘굿바이 베이비’는 중국에서 가장 잘 먹힐 노래”라고 하자 멤버들이 “진짜?” 하며 반긴다.

민만 금호동 자택에서 살고 나머지 셋은 숙소에 모여 산다. 다른 걸그룹들과 좀 다르게 이들은 식단 조절을 따로 하지 않는다. 개인 휴대전화도 반납하지 않고 쓴다. 민은 “땡기면 밤에도 피자 시켜먹는다”면서 “데이트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몰래 할 수 있다. 오히려 자유를 주니 책임감이 생긴다”고 했다.

남자 얘기 빠질 수 없다. 수지가 수줍게 말한다. “‘시티헌터에서 이민호 선배가 몸에 박힌 총알을 뺄 때 섹시해 보였어요.” “전 몸 좋은 남자가 수영장 물 밖으로 나올 때.”(지아)

미쓰에이는 어디까지 갈까. “우린 전부 다르게 생겼고, 다른 걸 좋아하는 네 명. 모여야 미쓰에이가 돼요.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우리만의 파워가 있어요.”(민)

미쓰에이의 ‘A’는 아시아(Asia)를 뜻한다. 아시아 최고가 되겠다는 출사표가 그룹명에서부터 박혀 나왔다. “또 다른 A요? ‘A Class’ ‘Ace’ ‘Amazing’ ‘Awesome’…. 아직 성에 차지 않는군요.”(민)

<임희윤 기자 @limisglue>
/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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