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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女4호, 바람직한 어장관리녀, 왜?
SBS ‘짝’ 돌싱특집은 4주간 방송되는 과정에서 2쌍의 커플을 탄생시키며 끝났다. 적지 않은 매칭이다. 양 갈래로 딴 머리가 잘 어울렸던 여자 4호는 28일 자신을 좋아하던 남자 4호와 5호중 4호를 선택했다.

여자 4호는 3명의 남자로부터 구애를 받았다. 남자 4호와 남자 5호 둘을 동시에 거느려 ‘어장관리녀’라는 칭호를 얻었다. 게다가 남자 4호와 남자 5호는 선후배지만 우정으로 뭉쳐진, 애정촌에서 가장 가까워진 사이다. 남자 5호는 남자 4호에게 여자냐, 우정이냐의 갈림길에서 우정을 택하겠다는 말도 했다.

여자 4호는 확실한 입장을 취하지 않아 두 남자의 우정에 금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여자 4호는 남자 4호의 선택으로 두 남자의 갈등을 마무리했다. 바람직한 여자관리녀가 된 것이다. 내가 여자 4호가 괜찮게 보인 것은 남자 4호를 택했기 때문이 아니다.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짝을 찾기 위해 일주일간 함께 지내야 하는 애정촌에 오자마자 눈이 맞아 두 남자끼리 너무 붙어있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 여자 4호는 오는 남자들을 막지 않아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자 1호의 구애는 그 자리에서 차단했다.



남자 4호와 남자 5호와는 더블데이트를 즐긴 셈인데, 어쩌면 두 남자에게 기회를 주며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다.

처음에는 뜨겁다가 금세 식는 사람도 있고, 관심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게 조금 느리지만 그 감정이 강렬한 사람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마음과 관계의 변화를 좀 더 분명하게 체크할 수 있다.

여자 4호는 초반 남자들의 집중적 관심을 즐기는 것 같아 별로 좋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적 판단보다는 조금 더 관찰하고 경험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여자 4호는 “결혼생활에서 내가 인내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고, 따뜻하지 못했던 것도 잘못이었다”고 첫 결혼 실패의 원인을 말한 바 있다.

남자 4호와 남자 5호는 여자 4호를 좋아하는 마음은 같을지 모르나 스타일은 달랐다. 행동은 항상 5호가 빨랐다. 여자 4호와 데이트하기 위해 물에 뛰어드는 것이나 여자 4호가 눈이 아프다고 하자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나 선수를 쳤다. 그 시간에 남자 4호는 끙끙 앓아 누웠다. 그럼에도 여자 4호는 남자 4호를 택했다. 좀 더 신중하면서 슬기로운 선택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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