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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도 안한‘퀵’‘고지전’...박스오피스는 벌써 상위권?
유료시사회 명분 변칙상영 업계 비판 목소리 높아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가 흥행 상위권에 올랐다. 뱃속 태아가 돈을 번 꼴이다.
오는 20일이 공식 개봉일인 한국 영화 대작 ‘퀵’〈사진〉과 ‘고지전’이 지난 17~18일 유료시사회를 명목으로 각각 전국 184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6위와 7위에 올랐다. ‘풍산개’ 제작자 김기덕 감독이 비판성명서를 통해 지적한 대로 개봉에 앞선 대규모 변칙 상영이 예정대로 이뤄진 것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고지전’은 이틀간 상영돼 전국에서 7만2000여명을 동원하며 5억7984만원의 극장 매출을 올렸다. ‘퀵’이 그 뒤를 이어 같은 기간 5만8000여명을 끌어모아 4억6877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풍산개’ ‘인어베러월드’ ‘소중한 날의 꿈’ 등 기존 개봉작의 같은 기간 흥행을 앞지른 결과다.
‘퀵’과 ‘고지전’은 각각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투자배급사 작품으로, 한국 영화 대작으로선 유례없이 같은 날 개봉이 잡혔다. 두 작품의 ‘과열경쟁’이 개봉일 앞당기기와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명분으로 한 변칙 개봉을 가져왔다는 것이 업계 일부의 비판적인 목소리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14일 ‘고지전’을 예로 들며 “21일 개봉에서 20일로 당기고 그것도 모자라 2~3일 전부터 약 180개 극장에서 2회씩 변칙 상영한다고 하는데, 몇 개 남은 극장을 간신히 입소문으로 버티고 있는 ‘풍산개’를 비롯한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불쌍하지도 않나 보다”고 비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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