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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CHOICE | MOVIE]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이정무∙ 김완수 대학생 기자>
돈으로만 움직이는 속물 변호사와 결백을 주장하는 살인자, 두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의 숨 막히는 머리싸움. 법정 스릴러의 거장 ‘마이클 코넬리’ 원작의 영화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이다.

주인공의 양면성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것이 정당화되기는 어렵다. 이번 영화는 그 양면성에 서서 주인공의 두 가지 모습을 소개해 본다.

양면성 1. 링컨 차를 타는 속물 변호사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란 제목의 원제는 'The Lincoln Lawyer' 이다. 링컨 차를 타며 허세를 부리는 속물적인 변호사와 미국의 정의로운 대통령인 '링컨 변호사'를 나타내는 중의적 표현이다. 하지만 '미키 할러'는 돈과 성공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전형적인 속물 변호사이다. 그가 링컨 차를 타는 이유도 딱 한 가지. 바로 남들의 시선을 즐기고 허세를 부리기 위해서다. 링컨 차는 바로 부의 상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선 입금이 없으면 절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사기를 쓰는 등 영화 초반 그는 속물 중의 속물 변호사를 표현하고 있다.

물론 그가 맡은 의뢰자가 심각한 범죄를 지른 살인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잠시 그는 정의로운 링컨 변호사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결백한 의뢰자'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걸린 함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연의 성질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 이러한 상황마저 결국 자신의 커리어에 관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단기적인 변화로 보인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범죄자와 거래를 하는 모습에서 본래의 모습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로 돌아가는 모습은 씁쓸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양면성 2. 링컨 변호사 본연의 선함

그렇다. 주인공인 ‘미키 할러’는 매우 속물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의 본연의 성질이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사실 너무나도 솔직한 것이다. 누구나 더 많은 돈을 원하지 않을까? 물론 가장 정의로워야 할 변호사라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비록 그는 평소에 범죄자들을 변호하면서 속물적인 일만 하지만, 사실 항상 자신의 죄가 없는 사람들을 감옥에 보낼까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범죄자를 살인죄를 알리면서 그의 본연의 성질은 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너무나도 멋지게 ‘링컨 변호사’의 역할을 해내게 되고, 결국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좀 더 죄 없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지 않기 위한 더욱 큰 노력을 할 것 같다. 그는 다시 속물적인 일을 하지만 언제든지 정의로운 ‘링컨 변호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변호사라면 대부분 ‘링컨 변호사’에 가까워야겠지만 이런 변호사 현실 속에 분명히 조금은 있지 않을까?

법정 스릴러영화의 한계점을 넘다

법정 스릴러는 법을 기본으로 다루기 때문에 지루해질 수 있고, 복잡하게 보여 공감 못 하는 관객들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처음부터 화려한 링컨 차, 범죄자와의 거래 장면 등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스토리 또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본격적인 법정이 시작되면 시간의 진행에 따른 법정 장면과 더불어 사건을 풀어가고, 범인의 실체를 알아가는 연출이 매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박진감 있게 진행된다.

아쉬운 점은 극의 긴장이 고조되다가 뭔가 너무 심심하게 마무리된다는 점, 마지막 장면에 난데없이 주인공이 살인자의 엄마에게 총을 맞는 장면은 약간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또 너무나도 고뇌하는 변호사의 연기를 잘 해준 ‘메튜 맥커너히’와 달리 살인자임에도 그냥 너무나 착하고 잘생겨만 보이는 ‘라이언 필립’의 연기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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