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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군수요 끝??...대치,목동 전셋값 상승세 주춤
서울 및 수도권 전역의 매매가 변동률이 3주 째 동반 내림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대부분 중개업소에는 집주인들의 매도타이밍과 가격 동향을 묻는 문의만 있을 뿐 매수세는 ‘가뭄에 콩나듯’ 드물다. 재건축시장은 금주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송파구 재건축값은 지난 2월 말 이후 19주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간헐적으로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는 가운데 떨어졌던 시세를 일부 회복한 것이다.

방학 이사철 영향으로 전세 오름폭은 6월에 비해 더 커졌다. 하지만 대표적인 학군지역인 양천, 강남 등지는 여름방학이 가까워지면서 전세금 상승세가 오히려 줄었다. 6월 초부터 세입자들이 미리 움직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5%, 경기 -0.02%, 인천 -0.01% 등으로 3주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서울 0.16%, 신도시 0.13%, 경기 0.17%, 인천 0.10% 등 모두 올라 매매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0.40%), 강동(-0.25%)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송파(0.30%)와 서초(0.03%)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전체 낙폭을 줄였다.

강남구는 개포주공1,3단지가 1000만~2000만원씩 더 떨어졌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방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미온적이기만 한 가운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포주공3단지 36㎡는 6억2000만~7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가락시영2차가 주간 5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지면서 일부 시세를 회복한 것. 종상향(2종→3종) 문제로 재건축 사업이 더욱 지연되자 최근 2종으로 조속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매매=서울은 △강동(-0.11%), △강남(-0.09%), △구로(-0.08%), △광진, 성동, 종로(-0.06%)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보다 마이너스 변동을 보인 지역이 줄어든 가운데 내림폭도 다소 둔화됐다. 다만, 강남 재건축이나 중대형 아파트 국한됐던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의 전 면적대로에 확산, 침체의 범위는 더 넓어진 상태다.

구로구는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이 하락폭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전세수요 전환으로 간간이 거래되던 소형아파트도 매수문의가 실종된 상황이다. 구로동 롯데 105㎡는 4억~4억4000만원 선으로 한 주간 1250만원 하락했다.

종로구는 노후단지가 약세를 나타내며 내림세를 이끌었다. 창신동 동대문상가 69㎡는 전 주보다 100만원 하향조정 돼 2억9000만~3억1000만원 선이다.

성동구도 거래 침묵이 장기화되자 4주 만에 다시금 하락세로 전환됐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중소형 아파트도 사라진 매수세 앞에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다. 성수동2가 금호타운1차 112㎡는 1000만원 내린 6억7000만~7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일산(-0.17%), △분당(-0.06%)이 하락했고 나머지 3곳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분당은 투자수요 발걸음이 끊긴데다 실수요자들 조차 매입을 망설이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방침이 알려지면서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조짐이다. 이매동 이매청구 161㎡는 7억2000만~9억7500만원으로 2500만원 내렸다.

경기는 △안산(0.11%)과 △광명(0.08%)이 상승세를 △과천(-0.17%), △파주(-0.13%), △고양(-0.10%), △구리(-0.0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따른 후폭풍이 다소 수그러들었다. 지난 달(6/4~7/2 5주간 평균 변동률 -0.38%)에 비해 낙폭이 진정된 양상이다. 하지만 기존 시세에서 현저히 낮은 급매물 1~2건만이 거래되고 있어 시장 침체는 여전하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65T㎡는 2000만원 떨어진 12억9000만~14억7000만원 선이다.

반면, 안산시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 중 일부가 소형아파트 매매로 옮겨가자 소폭 상승했다. 단원구 선부동 군자주공11단지 49㎡는 1억2500만~1억4000만원 사이로 250만원 올랐다.

▶전세=서울은 △중구(0.47%), △성동(0.40%), △종로(0.38%), △송파(0.21%), △도봉(0.19%), △강북, 서초, 중랑(0.18%), △강남, 노원(0.17%) 순으로 상승했다. 지역적으로 치우침 없이 고른 상승을 나타내며 4주 연속(0.13%→0.19%→0.15→0.16%)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꾸준한 전세수요와 물건부족으로 전세금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소형아파트는 매물이 나오는 데로 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귀하다. 성수동1가 한진타운 82㎡는 1억6000만~2억원 선으로 3000만원 올랐다.

강남구는 전세금이 상승폭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반전세나 월세 매물로 전환하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전세를 선호,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치동 일대는 7월 접어들면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155㎡는 2000만원 오른 7억~7억4000만원 선이다.

대표적인 학군지역인 양천구 목동 일대도 여름방학이 가까워지면서 전세금 상승세가 오히려 줄었다. 6월 초부터 학군수요가 미리 움직인 탓이다. 목동 신시가지단지들 대부분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동작구는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이 시세를 미리 알아보러 다니지만 2년 전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한 전셋값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량진동 신동아피버파크 109㎡가 2억~2억6000만원으로 500만원 오른 값이다.

신도시는 △일산(0.39%), △산본(0.19%), △분당(0.14%) 등이 상승했다.

산본은 지역 전반적으로 전세난이 심각해 시세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은 수요층이 몰려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 92㎡는 1000만원 올라 1억8000만~1억9000만원 사이다.

경기는 △과천(0.80%), △구리(0.54%), △양주(0.40%), △광명, 의왕(0.34%), △남양주(0.28%), △의정부(0.27%), △고양, 안산(0.23%) 순으로 올랐다.

구리시는 약세를 보이는 매매에 비해 전세는 외부수요 유입까지 발생하면서 상승을 기록중이다. 인창동 주공4단지 79㎡는 1억35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550만원 올랐다.

안양시 역시 전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 남부 일대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대기 수요에 비해 매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거래에 어려움이 따른다. 석수동 석수역푸르지오 83㎡가 1억9000만~2억원 사이로 2000만원 오른 값에 거래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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