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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재테크- 미국 어닝시즌 관전 포인트는
뉴욕증시가 본격적인 어닝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고용 등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미국의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19일에는 애플,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20일 인텔, 29일 엑손모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KB투자증권은 S&P500 기준 올해 2분기 순이익은 2285억달러로 전년 대비 43.8%, 전분기 대비 7.8%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2분기 실적발표는 지난 봄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일시적 성장둔화)에 진입한 뒤 처음 나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수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4~5월 극심한 경기 둔화가 확인됐는데 이 부분이 2분기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느냐에 따라 하반기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것보다 하향조정되는 경우가 더 많아 어닝쇼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모기지 등과 관련된 금융 업종과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IT주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부실 모기지 처리 방안 및 하반기 주택 가격 전망 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와 마찬가지로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주들의 부진은 이미 예상되고 있는 부분이다. 애플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0.06% 하락한 54억달러를 나타낼 전망이다. 문제는 IT주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쁠 경우 하반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찰리 울프 니덤앤코 애널리스트는 애플 실적과 관련 “전례없는 전 세계적 수요 강세로 맥과 아이패드의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애플의 유일한 리스크라면 공급에 있지 수요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크사나 화이자(pfizer) 등 의료 관련 업종은 전분기 대비 각각 178%, 109%에 달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왈가왈부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미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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