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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벼 허약하다” … 농식품부 벼 병행충과 전쟁
쌀값 잡기에 여념이 없는 농식품부가 이번에는 벼 병해충과의 싸움에 나섰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잎도열병이나, 벼물바구미, 애멸구 등 벼 병해충의 발병 가능성이 여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6월 상순부터 남부지역에 장마가 시작된데다, 이례적으로 태풍 메아리까지 6월중에 영향을 미치면서 모내기를 끝낸 벼들이 약해질 여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벼의 생장초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6월중 전국평균 강수량도 289mm로 평년대비 78%나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가 전반적으로 연약하게 자라고 있어 이달부터 잎도열병, 벼물바구미 및 애멸구 등이 특히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잎도열병은 벼의 잎에 방추형의 병반 발생해 결국 포기 전체가 붉은 빛을 띄다 죽게되는 병이다.

벼물바구미는 벼를 갉아먹는 벌래다. 논 주변 야산에서 월동하다가 모내기후에 벼에 들러붙는데 잎이나 뿌리를 갉아먹어 광합성을 저해 시키고, 유충이 활동해 벼의 잎과 줄기가 형성되는 것을 막는다.

애멸구 역시 ‘줄무늬마름병’을 일으키는 벌레다. 6월초 중국에서 대량으로 날아와 산란을 하고, 알에서 깨어나는 2세대 애멸구가 7월부터 논으로 확산되어 피해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초기 강력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전국에 예찰포 144개소, 관찰포 690개소를 설치ㆍ운용하고 병해충 발생정보를 신속하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예찰포는 농진청,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20a규모로 설치하여 주요 병해충 발생 시기별 조사하고, 관찰포는 시군별 논 면적 1000~2000ha 당 10a 규모로 설치 하여 열흘에서 보름 주기로 병해충 발생상황 조사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업인들이 2주 간격으로 발표되는 발생정보를 활용하여 적기 방제를 추진,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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