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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 상생 임단협 눈길
현대해상·한화손보 등

사측 파격제안으로 마무리



손해보험업계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이 ‘속전속결’로 끝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임단협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진통을 겪었던 예년의 모습은 거의 없었다. 현대해상이 올해 노사간 합의한 최종 임금인상률은 총액 대비 7%이다. 여기에 복지카드 적립액과 교통비 등이 인상됐다. 노조 제시안은 임금인상률 총액대비 10% 인상이었으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요구안은 모두 수용됐다. 더 나아가 인사제도의 합리적인 운영과 휴가제도 및 시간외근무 수당 등 제도개선을 위한 테스크 포스(TF)팀을 꾸리기로 했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 달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500%를 지급한 바 있다.

한화손보도 임단협을 매듭지었다. 한화손보와 제일화재 직원들은 두 회사 합병후 급여동결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한화손보는 업계 최고인 임금인상률 12.4%를 제시하면서 노조와 전격 합의했다. 이 같은 파격 대우는 직원들의 노고를 감안한 조치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적자에도 불구 직원들에 대한 파격적인 처우개선을 제시한 손보사도 있다. 그린손보는 노조 제시안을 대부분 수용한데 이어 임차사택보조금, 배우자 가족수당 등을 추가로 증액했다. 무엇보다도 전문직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코리안리는 올해도 다른 보험사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노조측이 제시한 요구사항은 임금 10% 인상, 자기계발비, 식대, 경조비 등이지만 사측은 임금 인상 5%를 인상하고 나머지를 수용한 한편 추가로 단체상해보험 가입금액을 높여주고, 장기근속자에 대한 개인보험 지원금을 늘렸다. 아울러 치과치료비를 인상하고, 영유아 학자금 지원기간도 연장했다.

대표이사 교체후 첫 임단협을 진행한 메리츠화재는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을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유류비 지원을 늘리고, 사택임차보증금 증액과 함께 하계와 동계기간에 휴양소 및 스키캠프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등 직원 복지를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노사간 갈등 보다는 상생경영 차원의 협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한편 LIG손보는 노조가 강남 본사 1층 로비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으며, 롯데손보 노사도 상여금 제도 개선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양규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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