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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이식 면역거부 반응 줄인 복제돼지 생산
장기이식시에 발생하는 ‘혈관성 면역 거부 반응’을 방지할 수 있는 형질 전환 복제 미니돼지를 국내 연구진이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전보다 한단계 더 발달된 기술로, 돼지 등을 이용한 사람의 바이오 인공장기 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6일 혈관성 면역거부 반응을 방지할 수 있도록 유전자 ‘CD73’가 형질 전환된 복제 미니돼지 ‘소망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CD73 유전자는 혈액 응고 현상을 억제하는 사람의 유전자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돼지나, 원숭이 등의 이종장기를 이식하면 ‘초급성-급성-세포성- 만성’의 순서로 인체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응고나 혈전형성, 허혈증상 등의 혈관 이상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종장기의 인체 이식이 어려웠다.

하지만, 소망이의 경우 형질전환으로 CD73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장기를 인체에 의식하더라도 혈액응고 현상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

특히 ‘소망이’를 농진청이 이미 개발한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제어 복제미니돼지 ‘지노’와, 초급성ㆍ급성 면역거부반응 제어 돼지 ‘믿음이’ 등과 교배시킬 경우, 2~3개의 면역관련 유전자를 동시 제어할 수 있는 ‘다중 면역거부반응 유전자 적중 형질전환 돼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안전성이나 윤리적인 차원에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기술적으로는 바이오 인공장기의 생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체면역거부반응 유전자 제어 벡터 제작, 체세포 개발, 복제란 생산,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 등의 전 과정을 농촌진흥청이 독자적으로 수행해 얻어진 것이라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 단일 기관에서 일련의 연구과정이 차례대로 진행되어 얻은성과인 만큼 기술의 통일성이 높다는 평가다.

장원경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산하 바이오장기관련 사업단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바이오장기 연구를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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