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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티에서 만난 오늘날 중국의 현주소
신간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알마 펴냄. 원제 ’Where underpants come from‘)는 전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다.

세계 각국의 다큐멘터리에서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평범한 가정은 중국산 제품 없이 도저히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단 며칠 만에 마비 수준에 이르게 됨을 보여주곤 한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저자 조 베넷은 어느 날 할인매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힌 다섯 장들이 팬티 한 묶음을 산다.

그는 중국에서 뉴질랜드까지 머나먼 길을 오며 수많은 중간상인을 거쳤을 팬티들이 단돈 8.59 뉴질랜드달러(약 7000원)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충격을 받고 팬티의 제조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중국행에 오른다.

상하이의 팬티 제조 공장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중국산 제품을 수출하는 상하이 신항, 우루무치의 목화밭과 방적 공장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제조업을 발판으로 세계를 정복해가는 중국을 살펴본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자는 한 편의 흥미로운 여행기처럼 읽히는 이 책에서 중국에서 본 풍경과 만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있다. 그 행간에서는 중국의 정치와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도 엿보인다.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식민지 전략이나 중국내 인종차별의 실상 등 거대 중국의 어두운 이면도 있는 그대로 비춘다.

저자는 “현재 중국은 노동과 번영의 인과관계를 실험할 기회를 얻었고 그 실험을 즐기고 있다”며 “중국은 그 과정에서 자칭 ‘중화왕국’이라는 정당한 자리를 되찾고 전 세계의 지도자로 부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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