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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 날 자꾸 이상하게 봐”…도박만큼 무서운 성형중독

  • 기사입력 2011-06-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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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부작용

상술·방송매체도 한몫

수술 횟수 늘면 중독 의심

정신·심리적 치료 받아야

수요 늘며 불만·피해 심각

수술비 저렴하면 의심해야


정신과에선 이처럼 강박적으로 미용 수술에 매달리는 환자들을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또는 ‘추모공포증’이라고 한다. 단순히 미에 관심이 많은 게 아니라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흔히 ‘성형중독’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성형 중독이 될 수 있다=일반적으로 중독이란 물질이나 약물, 그리고 대상에 강박적인 집착을 하는 증상을 말한다.

성형 중독은 도박ㆍ알코올ㆍ게임 중독과 같은 습관성 중독(addiction)이다. 성형 중독의 대표적인 경우는 미국의 유명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다. 그는 죽음 직전까지 성형을 반복했다. 백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수차례 성형을 했고 결국 부작용으로 코가 주저앉기도 했다.

일단 중독에 걸리면 강박증과 우울증이 동반된다. 성형 중독은 외모에 별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도 본인은 문제가 있다고 고집하는 강박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강은호 교수는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도 우연히 시작되지만 그 선을 넘으면 더는 의지로 조절이 안 된다”며 “일단 정신적ㆍ심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성형 중독 증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형 중독에 따른 강박증은 남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된다. 대부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심한 경우 드물지만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회가 성형 중독증 부채질=성형 중독은 성형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 풍조가 낳은 불행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과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예뻐지고 싶어서 하는 성형을 무조건 나쁘다곤 볼 수 없지만 현재의 성형 열풍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사회 현상에다 상술이 거들고 방송 매체가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지만 자신의 연봉 이상의 돈을 전신 성형에 쏟아붓는 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게 성형업계 전문가들의 말이다.

▶수술 횟수 늘면 성형 중독 자기 진단 필수=잘못된 기대감은 재수술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BK 동양성형외과 신용호 원장은 “많은 분이 수술을 하면 내 얼굴도 연예인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 쉽게 수술 결정을 내리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그만큼 재수술 문제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성형 수술이 늘면서 환자의 불만과 피해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진료 과목별 피해 구제 신청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성형외과는 2008년 7위에서 지난해는 4위로 3계단 올라갔다.

성형 수술 수요만큼이나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비전문의 성형외과가 늘어나는 것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진료 과목이 성형외과라고 하면 비전공의 성형외과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휴가, 방학 맞아 청소년 성형 주의=해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면 성형외과도 청소년 환자 특수를 누리곤 한다.

하지만 청소년은 아직 성장기가 끝나지 않은 데다 충분한 판단력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일시적 감정으로 수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성형외과 원장은 “경제력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비용만을 따져 병원을 선택하거나 또 다른 청소년들은 부모의 동의 없이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칫 성인이 된 뒤 후회하게 되는 만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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