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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금자리 쇼크…매매ㆍ전세 양극화 심화된다
입지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주택 수요자들이 매매를 기피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매매시장은 거래 비수기와 맞물려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고,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선정된 지역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주 강동구에 이어 금주에는 과천 매매가 변동률이 -0.56%로 수도권 전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 이와 대조적으로 전세가격은 오름폭을 키우면서 다소 불안한 양상이다. 매매 거래 침체 속에 가을 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스마트 부동산의 리더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 -0.07% 등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14% 오른 것을 비롯해 신도시 0.07%, 경기 0.08%, 인천 0.03% 상승, 신도시를 제외하고 전 주보다 상승폭이 0.03~0.11%포인트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5%로 하락세가 확산됐다. 송파가 0.74% 내려 하락을 이끌었고, 노원(-0.47%), 강동(-0.39%), 강남(-0.20%)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신천동 장미 1.2차가 면적대별로 2000만~3000만원씩 떨어졌다. 장미1차 109㎡는 8억~8억6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대출이자 부담이 큰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는 한 주간 2000만원 내려 11억1000만~1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서울은 △송파(-0.21%), △강동(-0.16%), △강남, 강북, 은평(-0.09%), △노원(-0.08%), △강서(-0.07%), △마포, 성동(-0.06%), △양천(-0.05%) 등이 하락했다. 비수기가 겹치면서 가격 하락세가 비강남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송파구는 저가매물에 대한 대기 수요 마저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금리인상 우려로 매수를 꺼리고 모습. 잠실동 잠실리센츠 109A㎡는 9억~10억7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는 비수기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상계동 주공12단지가 면적대별로 500만원 가량 내렸다. 82㎡ 매매가 2억5000만~2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서구는 계속되는 거래 부진에 한 동안 끊겼던 급매물 출시되면서 시세 재조정이 일고 있다.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168㎡는 7억5000만~9억원 사이로 전 주 보다 2000만원 하향조정 됐다.

신도시는 △일산(-0.09%)과 △분당(-0.06%)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산은 덕이.식사지구 입주 여파로 기존 아파트값의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 마두동 백마극동 122㎡는 4억~5억원 선으로 2500만원 떨어졌다.

경기는 △과천(-0.56%)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파주(-0.13%), △부천(-0.10%) 등도 마이너스 변동을 나타냈다. 반면, △오산(0.13%)은 전 주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보금자리지구 지정 후폭풍이 거세다. 보급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매도를 서두르는 집주인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은 물론 일반아파트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65㎡(T)는 2000만원 내린 13억8000만~15억6000만원 선이다.

파주시는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매매시장은 물론 전세 거래도 소강상태다. 특히 중대형아파트의 거래 부진 두드러졌다. 교하읍 교하월드메르디앙타운하우스 158㎡는 5억~6억원 사이로 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서울은 △강북(2.39%)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광진(0.37%), △은평(0.36%), △중구(0.24%), △강남(0.17%), △서대문(0.16%), △양천(0.12%), △송파(0.10%) 순으로 상승했다.

강북구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물부족으로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미아뉴타운 내 신규 아파트는 소형면적대도 2억원 이하로는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86㎡는 2억~2억2000만원 선으로 3500만원 올랐다.

광진구는 매도-매수자간 가격 괴리가 커 매매거래가 어려운 가운데 매매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구의동 현대7단지 112㎡가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은평구 역시 매물난으로 이사철 구분 없이 전세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색동 대림한숲타운 105㎡는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경기는 △광명(0.51%), △안성(0.37%), △남양주(0.28%), △오산(0.27%), △화성(0.24%), △고양(0.23%), △안양(0.18%), △과천(0.10%) 등이 올랐다. 인천은 0.03%로 7주 만에 상승을 나타냈다.

광명시는 혁신학교 벨트화 조성으로 초∙중교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가 증가했다. 서울과 인근 지역에서 전입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소하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강세다. 소하동 금호어울림 105A㎡는 1000만원 상승해 2억~2억2000만원이다.

화성시는 소형 매물이 소진된 이후 상대적으로 매물량에 여유가 있는 중대형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층이 늘었다. 석우동 예당롯데캐슬 115㎡는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신혼부부 수요와 아이들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로 주로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 갈산동 대동2차 62㎡가 650만원 올라 8500만~88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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