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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주현 1위 후, '인정과 논란' 사이
옥주현이 29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천일동안’을 열창해 예상을 뒤엎고 1위를 차지했다.

옥주현은 ‘나가수’에 새로 투입된다고 알려지면서 방송 출연전부터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아이돌 출신의 비호감이라는 점, 가수라기보다는 뮤지컬 배우라는 점 등을 들어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다. 옥주현은 “인터넷에서 옥자만 봐도 컴퓨터를 꺼버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옥주현이 막상 1위를 차지하자 그에 대한 비난과 악성 스포일러성 글들이 지나쳤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옥주현을 비난한 이유는 무엇이었던가”라며 “단지 가수들의 열창을 듣고 보고 즐기면 될 일 아니었나”라고 써 루머 수준의 글들을 옮긴 네티즌에 일침을 가했다.

최근 ‘나는 가수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그램 즐기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나가수’의 본질은 뮤지션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시청자는 여기에 감동받는 게 전부다. 하지만 스포일러 논란과 출연자 자질논란, 서바이벌 규정 등이 본질을 덮어버리는 형국이다. 옥주현 자질논란은 그 연장선에서 나왔다.


옥주현이 1위를 한 것은 500명의 청중평가단의 의견이니 이의를 제기할 건 없다. 오히려 걸그룹 출신이라는 편견 없이 평가한 데에 대해 신선하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옥주현 등 새 멤버에게 노래 부르는 순서를 6~7번째로 해주고, 자신의 대표곡을 부르지 않고 바로 경연에 들어가는 것으로 ‘룰’을 바꾼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있었다. 왜 하필 옥주현부터 이런 혜택(?)을 주었냐는 것이다. 


네티즌 사이에 ‘나가수’ 1둥 하는 방법으로 ▲순서는 일곱번째,▲선곡은 대중적인 노래로 ▲고음에서는 지르기로 하면 된다는 말이 나온 것도 제작진의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격의 룰 변경에 대한 항의였다.

또 BMK의 노래를 듣던 관객 중 일부가 동일한 표정과 자세로 옥주현의 노래 때도 등장한다면서 네티즌이 편집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나는 가수다’는 29일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무대’를 주제로 선곡했다. 옥주현과 JK김동욱이 꼴찌로 탈락한 김연우와 건강상의 이유로 임시 하차한 임재범 대신 새롭게 투입됐다.

옥주현은 “아이돌이어서 안돼라는 말을 듣고싶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면서 “연습한 시간을 믿는다. 가수로서 받은 박수가 오랜만이었다”며 눈물을 떨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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