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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에 치명적인 ‘우울증’..그 심리와 예방법은
연예인의 잇달은 자살의 중심에는 대부분 우울증이 자리한다.

물론 여러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점은 바로 ‘우울증’이다.

겉은 화려하고 멋진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내면에는 많은 상처와 때로는 깊은 외로움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특히 악성루머를 마구잡이로 퍼 나르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연예인들에게는 무서운 흉기나 다름없다. 손 쓸틈 없이 고스란히 당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이는 해당 연예인에게 큰 상처를 준다.

가수 채동하는 SG워너비 리더로 활동하다 2008년 5월 팀에서 탈퇴해 솔로로 전향했다. 2009년 앨범을 발매했으나 목부상으로 1년 넘게 활동하지 못하는 등 불운이 겹쳐 우울증을 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자살한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역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4월 서울 삼성동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델 김유리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백 번을 넘게 생각해봐도 세상엔 나 혼자뿐이다”라는 글로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당시 김유리의 죽음과 관련 경찰은 그가 2009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점, 최근 몇 년 사이 부모님을 잃어서 심리적 고독감과 우울증이 심해지고 체력까지 약해져 자연사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

탤런트 최진실도 자살하기전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렸고,동생 최진영 역시 누나의 자살로 비슷한 증상에 고통스러워했다

이밖에도 방송에 출연해 “우울증을 앓았었다”, “자살을 생각해본적이 있다”고 토로하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우울증 및 자살예방분야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홍진 교수(성균관대 의대)는 “상당히 불안정하던 사람이 다 정리한 것 같고 조용해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가 오히려 위험하다”면서 “잠을 못자고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연예인 자살이 불러올 모방 자살(베르테르 효과) 가능성도 우려로 제기된다.

특히 유명인의 자살뒤 일반인이 비슷한 자살 방법을 택하거나, 자살자에 대한 심적 동질감 등으로 모방 또는 추종 자살을 하는 유사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감정 기복이 크거나 불안정한 사람들이 주로 그런 경우가 많다”며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음은 1990년 이후 유명 연예인 자살 일지.

▷1990.2.4=가수 장덕(28), 수면제 과다복용 사망

▷1996.1.1=가수 서지원(20), 2집 발표 앞두고 자택서 유서 남긴 채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

▷1996.1.6=가수 김광석(32),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05.2.22=영화배우 이은주(25),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07.1.21=가수 유니(26), 새 앨범 발표 앞두고 인천시 서구 자택서 목매 자살

▷2007.2.10=탤런트 정다빈(27), 서울 강남구 삼성동 남자친구 집에서 목매 자살

▷2008.9.8=탤런트 안재환(36),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 골목 차 안에서 유서 남긴 채 자살

▷2008.10.2=탤런트 최진실(40),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09.3.7=탤런트 장자연(29),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10.3.29=탤런트 최진영(39),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10.6.30=탤런트 겸 가수 박용하(33),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11.5.23=아나운서 송지선(30),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서 투신 자살

▷2011.5.27=가수 채동하,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서 목매 숨진채 발견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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