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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로맨틱코미디 봇물
로맨틱 코미디가 붐이다. 해마다 5~6월이면 로맨틱 코미디가 나오지만 올해는 과할 정도로 쏟아져 나왔다. 여주인공들이 서로 누가 많이 망가지나 경쟁에 나서는 모습도 이채롭다.
무겁거나 어렵고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가볍고 쉬우며 코믹한 내용의 드라마가 미니시리즈의 주시청층인 20~30대 여성에게 더 잘 먹힐 것이란 계산에서 나온 듯하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장르다. 가벼움과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드라마인지, 예능인지 구분이 안가는 것도 있다. ‘최고의 사랑’ 남자주인공 차승원은 극중 “우리 드라마가 혹시 시트콤 시간대로 바뀌는 거 아니냐”고 농담하기도 한다.
요즘 방송되는 로맨틱 코미디는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KBS 수목극 ‘로맨스타운’, KBS 월화극 ‘동안미녀’, SBS 월화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이다. 현재 강세를 보이는 드라마는 ‘최고의 사랑’과 ‘동안미녀’다.
이번 로맨틱 코미디는 공효진, 윤은혜, 장나라, 성유리 등 톱스타 여성들을 대거 부각시켰다.
‘최고의 사랑’은 뻔뻔하고 능청스런 코믹 연기가 일품인 공효진 뿐만 아니라 차승원까지 ‘국보급’ 코믹 열연을 보여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공효진은 서브 남자 주인공 윤계상까지 살려내는 마력을 펼치고 있다. 공효진의 연기는 너무 자연스러워 죽은 연기도 살려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동안미녀’는 34세 동안 미녀 장나라가 동생의 나이와 학력으로 입사해 좌충우돌하는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실제 나이보다 5살 정도는 어려보이는 장나라의 고군분투가 돋보인다. 다만 8회까지 진행됐음에도 아직 다른 캐릭터들이 부각되지 못한 게 흠이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공무원인 윤은혜의 속물적인 거짓말로 인해 강지환과 부부로 엮이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주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윤은혜는 크게 망가지는데 아직 스토리와의 매치가 미흡해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로맨스타운’은 재벌남과 신데렐라의 만남이라는 식상한 구도 대신 가사도우미와 상위 1%의 만남이라는 소재를 담았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가사도우미의 삶을 조명하고 있지만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다.
이같은 로맨틱 코미디물의 쏠림 현상이 어떤 쪽으로 효과를 낼지는 작품의 차별화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서병기 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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