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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x)가 걸그룹 홍수속에서 강한 이유는?
귀여운 걸그룹 f(x)가 첫 정규앨범 ‘피노키오’를 들고 돌아왔다. f(x)는 멤버 앰버의 발목 통증이 심해 공백기간이 길었다. 앰버가 오랜 기간 안 보이자 탈퇴설, 불화설까지 나왔지만 몸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었다.

11개월 만의 앨범이지만 컴백하자마자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를 독식하고 있다.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지난달 29일 ‘뮤직뱅크’에서 컴백 일주일 만에 1위를 수상한 이후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에서 잇따라 1위에 올랐다.

2009년 9월 데뷔후 처음 선보인 이번 정규앨범에는 모두 10곡이 수록돼 있다. ‘피노키오’는 ‘라차타’ ‘NU 예삐오’에 이은 실험적이고 독특한 컬러로 또 한 번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노키오’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여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300만건을 돌파하며 가요계에 불고 있는 f(x) 열풍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피노키오’는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비트와 독특한 기타사운드, 멤버의 개성있고 톡톡 튀는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일렉트로닉 팝 댄스곡이다.

가사는 처음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낀 소녀가 순수한 호기심으로 그 대상을 분석하며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동화 속 주인공 피노키오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어 한 편의 판타지 만화영화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따랏따랏 땃따따 짜릿짜릿 할거다/조각조각 땃따따 부셔보고 땃따따/맘에 들게 널 다시 조립할거야”처럼 가사가 예사롭지 않다. 멤버에게 이 노래가 인기가 있는 이유를 물어봤다.


“f(x)는 섹시하고 귀엽고 함수라는 뜻의 팀명처럼 정해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 어떤 사람은 우리 음악이 어렵다고도 하지만 도전하고 변화하기 때문에 호기심과 중독성을 아울러 지니고 있는 것 같다.”(빅토리아)

“비트도 있고 중독성도 강하다. 독특한 기타사운드가 부각되고, 멤버의 개성있는 목소리도 잘 어우러지고 있다.”(크리스탈)

“가사가 어렵지만 요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면서 독특한 느낌이 든다. 밝으면서 분위기는 ‘업’되는 퍼포먼스다.”(루나)

쏟아지는 걸그룹 홍수 속에서도 f(x)가 실험적이고 약간은 차별화된 음악을 한다는 점은 경쟁력을 갖게 된 요인이 됐다.

요즘 아이돌 그룹은 팀별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추세다. 그래야 두 가지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f(x)도 각각의 개별활동에서 생긴 개인별 존재감이 팀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무대에 오른 루나는 “뮤지컬 배우는 계속 하고 싶다. 하지만 나중에 외국에 가서 팝음악을 더 공부해 뮤지션이 되고 싶다. 휘트니 휴스턴과 이소라 선배님이 나의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아역배우 출신이며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진행한 ‘슈퍼 자이언트’ 설리는 “솔로가수가 될 생각은 없다”면서 “연기와 MC 쪽으로 개인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개인활동은 연기로 하고 싶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이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중국에 있을 때부터 X맨과 러브레터 등 한국의 짝짓기 프로그램을 봤다”면서 “내가 우결에서 닉쿤과 함께하고 있다. 닉쿤은 얼굴도 잘 생겼지만 마음도 착하다”고 전했다.

보이시한 스타일이 매력인 앰버는 데뷔 전에는 멤버인 설리조차도 “남자 연습생이 들어왔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하지만 앰버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에 대해 앰버는 “미국에는 나 같은 여자가 많다. 스포츠를 많이 하고, 남자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자가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한국에는 나 같은 스타일이 별로 없어 생소하고 신기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앰버의 중성적인 이미지에 대해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빅토리아는 “여자가 짧은 머리를 하니 보이시하고 목소리 톤도 우리보다 낮은데, 얼굴은 우리 멤버 중 누구보다도 더 또렷하다”고 설명했다.

앰버는 “실력을 더욱 쌓아 개별활동도 음악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연예인 집안에서 우월한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탈은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 출연해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앞으로도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은 “나는 웃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너 표정이 왜 그래’라고 말해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점점 적응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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