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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정지 저축銀 3곳중 1곳 금감원·한은출신 포진”
지난 10년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3곳 중 1곳은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출신이 대주주나 대표이사, 감사 자리를 꿰차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가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영업정지된 31개 저축은행 가운데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있었던 곳은 10개에 달했다. 이들 10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될 당시 감사, 최대주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금감원과 한은 출신은 12명에 이르렀다. 금감원(옛 한은 은행감독원 포함) 출신이 8명, 한은 출신이 4명이었다. 정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때 3곳 가운데 1곳에서 금감원이나 한은 출신이 감사 등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감사 등으로 금감원과 한은 출신이 경영에 관여했지만 전문성을 살려 건정한 경영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오히려 상당수가 부실로 이어져 결국에는 영업정지를 맞았다.
금감원과 한은 뿐 아니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정부 부처와 금융공기업 출신들도 대거 저축은행업계에 포진해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저축은행업계에 재취업한 경제부처 관련인사는 123명에 달했다.
한편 금감원 출신 인사들의 낙하산 감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신한은행 감사를 맡기로 돼 있던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자진해 사의를 표한 데 이어 대신증권 감사로 내정됐던 윤석남 전 금융감독원 회계서비스2국장도 사의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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