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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 대책 약발 없나?...부동산 시장 심드렁
혼란을 빚었던 취득세 인하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5.1부동산 대책도 발표됐다. 하지만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는 쉽게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무거워진 대출 부담에 비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 수요자들이 여전히 주택 매입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도자들이 급매물 출시를 자제하면서 매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격조정 양상은 주춤해졌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 등 권역별 주간 변동률이 0%~0.02% 이하의 미미한 변동에 그쳤다.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인 가운데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스마트 부동산의 리더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02%, 경기 -0.01%로 나타났고, 신도시와 인천은 제자리였다.

전세가격은 서울 0.01%, 경기 0.02%의 미미한 오름세에 그쳤다. 신도시와 인천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변동 없이 보합세(0.0%)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11% 내려 낙폭을 키웠다. 5.1대책에도 불구하고 가락시영 종상향 보류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송파(0.45%), 강동(-0.41%), 강남(-0.24%), 서초(-0.03%) 순으로 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 가락시영은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면적대별로 5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 가량 더 떨어졌다. 가락시영1차 42㎡는 5억1500만~5억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종상향 추진 중에 있는 강동구 둔촌주공도 호가가 하락했다. 둔촌주공1단지 59㎡는 16억8000만~6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 매매=서울은 △강동(-0.15%), △강남, 마포(-0.06%), △송파(-0.04%), △서초(-0.03%) 등이 하락을 기록했다. 재건축아파트 약세로 강남4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강동구는 8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5.1대책에도 불구하고 두터워진 매도-매수 관망세가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마포구는 전세난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중소형 아파트값이 500만~1000만원 가량 내리는 추세다. 공덕동 공덕삼성1차 82㎡는 한 주 전보다 500만원 내린 4억1000만~4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5개 지역 모두 보합세를 나타내며 매매시장의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문의 조차 자취를 감춘 상태다. 중동 그린타운한양 122㎡는 지난 주 보다 500만원 하락해 3억6000만~3억8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파주(-0.13%), △안산(-0.11%), △구리(-009%), △과천(-0.0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장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중소형 아파트도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다.

파주시는 3000여 가구의 대단지인 아동동 팜스프링이 면적대별로 일제히 하락해 마이너스 변동을 기록했다. 팜스프링 142㎡는 2억5000만~3억원 사이로 주간 500만원 하락했다.

용인시는 매수세 실종으로 대형에 이어 중소형아파트도 약세다. 구갈동 강남마을계룡리슈빌 109㎡는 전 주 보다 500만원 내려 2억9000만~3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서울은 △금천(0.20%), △도봉(0.19%), △서대문(0.16%), △동대문(0.15%), △광진(0.12%)등이 상승하고 △관악(-0.15%), △강동(-0.14%), △용산(-0.11%), △서초(-0.09%)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지역 변동률(0.01%)이 지난 주(0.08%) 대비 큰 폭으로 작아졌다. 극심했던 전세난이 진정되면서 때 이른 비수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또한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가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

도봉구는 봄철 이사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 덕에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창동 건영캐스빌 105㎡는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반면, 서초구는 전세수요가 이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예년보다 비수기가 일찍 찾아왔다. 따라서 매물이 적체되는 기간이 길어져 호가가 조정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잠원동 한양 115㎡는 1000만원 하락해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5개 지역 모두 변동이 없었다. 분당, 산본, 중동, 평촌 등 대부분의 지역이 2주 이상 보합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세물량에 여유가 생기고 있다.

경기는 △화성(0.48%), △파주(0.35%), △남양주(0.28%), △성남(0.17%) 순으로 상승하고 △시흥(-0.27%), △용인(-0.22%) 등이 하락을 나타냈다.

파주시는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거래량 또한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전세가가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교하읍 대원효성 128㎡는 250만원 올라 1억2500만~1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시흥시는 적체됐던 중소형 매물이 상당 수 소진되면서 전세 가격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에 진입했다. 은행동 대우3차 79㎡는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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