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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DNA’, 임산부 식습관이 결정한다?
임신 중 영양섭취가 부실하게 되면, 아기에게 ‘비만 DNA’가 생겨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모가 균형잡힌 식습관을 갖지 않게 되면, 아기에게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을 유전적으로 물려주게 되는 것이어서 산모들의 적극적인 식습관 관리가 요구된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는 18일(현지시간) 산모의 부실한 영양섭취가 아기의 DNA를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로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부실한 식이요법은 후생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며, DNA를 변형시키게 된다. 즉, 후손들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키스 가드프리(Keith Godfrey)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연구팀은 신생아 약 300명의 탯줄 샘플을 채취해 후생유전학적 표지(markers)를 찾아본 결과, 임신 중 설탕과 같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후생유전학적 표지를 갖고 있었으며 이 표지는 나중 6~9세가 되었을 때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후생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change)란 유전자 자체, 즉 DNA 염기서열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DNA 메틸화와 같은 DNA의 구조변화로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후생유전학적 변화는 RXRA 유전자에서 나타났다. 이 유전자는 비타민A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이며 이 수용체는 세포가 지방을 처리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후생유전학적 효과는 임신여성의 체중이나 아이의 출생체중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드프리 박사는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이 단순히 유전자와 생활습관의 복합적인 작용의 결과가 아니라 임신 중 모체의 영양섭취 등이 자궁의 태아발달에 미치는 영향으로 촉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저널 4월26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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