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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한푼도 안써야 서울 전세 가능
평균 전세금 2억4828만원 작년보다 15% 올라…강남구‘8년 9개월’가장 오래 걸려
올 1분기 전국 전셋값 상승률이 4.3%에 달해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을 겪은 2002년 기록(10.1%)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109㎡(옛 33평) 전세금을 마련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109㎡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억482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5.43%(2억1509만→2억4828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시 근로자가 매달 한푼도 안 쓰고 고스란히 모은다고 가정할 때 5년2개월 동안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올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0년 4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당 평균 소득은 399만원, 5년2개월 동안 모아야 2억4800여만원이 된다. 또 평균 소득은 작년보다 2.84%(388만→399만원) 오르는 데 그쳐, 전세금이 15% 이상 오른 것에 비하면 도시 근로자가 전셋집을 마련하는 기간은 작년보다 2개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109㎡의 평균 전세금은 1년 새 11.78%(3억3900만→3억7895만원) 올라 지출 없이 꼬박 7년9개월을 모아야 입주할 수 있었다. 한편 비강남권(1억4746만원)은 강남권보다는 진입 장벽이 높진 않지만, 지난해보다 6개월이 늘어난 3년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4억2658만원)가 8년9개월로 가장 오래 걸리고, 강북구(1억6315만원)는 3년4개월로 상대적으로 가장 짧았다.

가계지출과 대출이자 등을 고려하면 전셋집을 구하기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린다. 현재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15만원으로, 평균 소득에서 차감하면 월 84만원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이 금액을 모아 109㎡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서울에서 평균 24년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일 기자/kill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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