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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이어 GS·에쓰오일도 동참 검토
SK에너지가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가격을 3개월간 ℓ당 100원씩 전격 인하하겠다고 발표하자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도 4일 일제히 가격인하 검토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서민용 난방유 가격 인하의 전례에서 보듯 보통 시장 1위 사업자의 가격 결정을 나머지 3사가 따라가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3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4일 “가격인하를 전제로 인하 폭 등 구체적인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도) 따라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도 “내리긴 내려야 할 텐데 SK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결제액에서 차감해주는 방식으로 인하할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면서 “카드할인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각 사의 사정이 달라 이번에는 회의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측도 당장 가격인하는 어렵지만, 시장 가격이 내려가게 되는 만큼 인하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매일 국내영업담당 책임자가 참석하는 가격결정위원회를 열어 그날의 공급가를 결정하지만, 이번 같은 특수 사안에 대해선 최고경영자(CEO)급이 최종 결정하는 게 관례다. SK에너지가 가격인하를 오는 7일 0시부터 단행키로 한 만큼 다른 3사도 금명간 가격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7일부터 7월 6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국의 4400여개 SK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주유하면 신용카드 결제액에서 ℓ당 100원을 인하해주기로 했다. 제휴사 신용카드가 아니거나 현금 결제의 경우 OK캐시백 포인트로 돌려준다.

정유사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이 아닌 주유소 소비자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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