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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보험 범위 개인서 국가차원으로 확대”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동훈 소장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 종합적 분석

재난대비·적정 위험률 산출 ‘두토끼’


지난해 7월 보험업계에 작은 사건 하나가 있었다. 기상청도 아닌 보험회사가 기후와 환경을 연구하겠다며 연구기관을 설립한 것이다. 물론 업계 최초다.이 연구소가 일본 지진 대참사로 요즘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해상의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교통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은 물론 기후와 환경변화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에 대해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설립 당시엔 과연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의문들은 없다. 보험은 향후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비하는 게 근본 목적이다. 결국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보험의 범위를 개인에 대한 위험보장에서 국가적 차원으로 더욱 확대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설립 때부터 연구소를 맡아온 김동훈 소장<사진>은 “연구소의 설립 취지는 전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전통 손해보험 영역인 교통안전에 대한 연구활동”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한 차원 높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발생한 태풍의 빈도와 경로부터 피해 규모 등을 분석, 수치화하고 지진 및 해일부터 날씨에 대한 위험요소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역시 연구소가 분석해야 할 대상 중 하나다.

김 소장은 “각종 재난에 대한 추이 등을 분석해 수치화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난에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도 해일, 태풍 등과 같은 기상현상에 대한 위험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데이터화하면 대비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적한 데이터는 향후 일반보험 영업의 언더라이팅에 활용되고 보험산업의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공익적 측면에서는 각종 재난에 대비할 수 있고, 보험산업 발전 측면에서는 적정한 위험률 산출을 통한 합리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지난 18일에는 본사 임직원을 상대로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지진재해의 피해예측과 위험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펼쳐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교통안전 문화의 선진화 유도 기능도 연구소가 해나가야 할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특히 연구소가 첫 시범사업으로 펼쳤던 ‘워킹스쿨버스’사업은 어린이 안전에 대한 사회각층의 높은 관심을 유도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소장은 “워킹스쿨버스는 호주나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제도”라면서 “국내의 경우 현재 일부 초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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