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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만 남긴 ‘나는 가수다’, 결국 파행
MBC ‘나는 가수다’가 결국 여럿에게 상처만 남긴 채 방송이 잠정 중단되는 사태로 치달았다. 일각에선 프로그램 폐지론까지 제기됐다.

23일 프로그램 책임자인 김영희PD 교체에 이어 ‘재도전 논란’ 중심에 있던 김건모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이전 포맷 그대로의 방송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나머지 6인의 출연 가수들도 24일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25일 MBC측이 내놓기로 한 개편안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일단 입장 표명을 유보한 상태다.

아예 판이 깨질 위기에 처하자 MBC가 내놓은 카드는 제작진의 긴급 교체였다. MBC는 24일 세시봉 바람을 몰고온 ‘놀러와’의 신정수 PD를 투입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당분간 방송 파행은 불가피한 상황. 원래 프로그램 기획자가 없는 상태에서 논란이 된 프로그램 포맷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MBC측은 “당분간 방송은 불가능하다. 이르면 5월 초 포맷을 바꿔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녹화를 마친 ‘나는 가수다’의 녹화분은 27일 오후 5시 10분부터 2시간 45분간 방송된다.

논란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자 음악 관계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좋은 음악에 대한 관심을 불러올 흔치 않은 기회를 너무 쉽게 날려버렸다는 것. 윤종신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얼마만에 잡은 사람들의 이목, 감성인데. 이렇게 무너질 순 없지 않나요? 다시 한번 우릴 감동시켜달라”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프로듀서 김형석도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그들의 물어뜯은 우리는 그 헛헛함을 다시 그들의 노래로 위안받으려나? 염치없다”라며 쓸쓸한 심경을 트위터에 남겼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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