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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강진 피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자위대 10만 피해지역에 투입
일본 북동부 해안을 강타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공장들이 조업중단을 선언하면서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당국은 일본군의 절반을 피해지역에 투입하는 등 피해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日자동차 공장 ‘조업중단’ 선언 이어져=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 및 관련업체들은 14일에도 생산중단을 이어가기로 했다. 강진의 영향으로 부품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자회사가 운영하는 공장을 포함해 5개 공장과 12개 부품공장의 조업을 중단한다. 도요타 계열의 자동차 조립회사인 센트럴자동차의 미야기(宮城) 현 공장과 간토(關東)자동차공업의 이와테(岩手) 현 공장도 가동을 멈춘다.

닛산자동차는 지진피해가 발생한 2개 공장 외에 규슈공장의 조업도 멈추기로 했다. 도호쿠(東北) 지방의 부품제조업체들로부터 공급이 지체되고 있어 15일 이후에도 조립계획이 서 있지 않은 상태다. 신일본제철도 가마이시(釜石)와 이와테 제철소 가동을 중단했다. 제철 각사는 용광로 등의 통상적인 조업을 일시 멈췄는데, 그 피해가 막대할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철강 등의 출고가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타워 등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들도 영업을 중단하거나 절전을 위해 소등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관련 업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日자위대 병력 10만 재해지역 투입=일본은 13일 재해지역 투입 자위대 병력을 10만명으로 증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병력이 육상자위대 15만명을 포함해 약 20만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를 이번 재해지역 구조와 복구작업에 투입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지진 피해자 구조활동을 우선 추진하기 위해 2010년도 예산의 예비비 잔여분인 2038억엔을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강진 피해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행렬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13일 일본 근해에 도착했고, 조지 워싱턴호도 지진 피해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제개발처(USAID)에서 파견한 144명의 인명수색구조팀도 이날 일본 미사와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홍십자회도 일본 구호활동을 위해 100만 위안(약 15만 달러)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영국, 러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멕시코 등도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구조대원과 의료진 등 전문 구호팀을 일본으로 속속 파견하고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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