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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세트테이프, 열쇠, 재떨이의 공통점?
카세트테이프와 열쇠, 재떨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얼핏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 3가지 물건의 공통분모는 새로 출시되는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 카세트테이프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차량 내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지만 CD와 USB 등에 밀려 요즘 소개되는 신차에서는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구멍에 넣고 돌리는 방식으로 작동하던 전통적인 모양의 열쇠도 갈수록 자동차에서 발견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스마트키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어서다. 실제 신차 대부분은 문을 여는 것은 물론 차량 내부에서도 버튼 방식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를 채택하고 있다. 편의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다.

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키는 최근 차량개발의 트렌드인 전자화를 대변하는 상징물과 같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차량에서 전통 열쇠를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장형 재떨이도 카세트테이프 및 전통 열쇠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차량을 구매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2~3년 전부터 출시되고 있는 신차들은 공기청정 기능을 갖추고 있는가 하면 황토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차량 구매를 결정하는 주체가 이전 남성에서 여성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점도 내장형 재떨이를 신차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고객 유치라는 관점에서 내장형 재떨이는 차량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활용도 면에서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를 입증하듯 렉서스 CT200h, 신형 그랜저, 2012년형 제네시스 등에서는 내장형 재떨이를 찾을 수 없다.

현대자동차 상품개발담당 관계자는 “차량 내에서 흡연을 하는 인구가 줄면서 내장형 재떨이는 구매를 결정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내장형 재떨이는 차량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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