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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비축유 방출 검토”
유가안정 대책 마련
미국이 최근 중동 사태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것과 관련,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NBCTV ‘언론과의 대화’에 출연해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략비축유 방출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비축유 방출이 매우 흔치 않았다”고 상기하면서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라 여러 변수를 동시에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지난 3일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중동 불안이 물가 폭등을 초래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 세계의 산유 여력이 충분하며 재고유도 상당량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미 의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유가 고공행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긴급 방안 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룬드버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값은 갤런당 4.1124달러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에도 불구하고 중동사태 악화로 인한 불안감이 유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원에서는 비축유 방출에 대해 엇갈린 견해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제이 록펠러 의원은 지난 3일 청문회에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 비축유를 제한적으로 방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의 라마르 알렉산더 의원은 6일 CNN 대담에서 비축유 방출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1970년대 중반 아랍의 석유 수출 중단을 계기로 비축하기 시작한 전략유를 공급에 지대한 차질이 빚어진 경우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방출했다. 현재 미국의 비축유는 7억2700만배럴에 이르며, 가장 최근의 비축유 방출 사례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당시 이뤄졌다. 당시 방출로 유가는 9%가량 떨어졌다. 

유지현 기자/prodi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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