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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부, 묵혀둔 장학금만 무려 700억원?
교육과학기술부가 장학 기금으로 받은 거액의 주식을 5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교과부는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기금 명목으로 2006년 삼성으로부터 에버랜드 주식 10만6000여 주를 받았다. 당시 시가로 700억 원 가량 되는 큰 금액으로, 삼성은 편법 경영권 승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사회 환원 차원에서 주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과부는 이 주식을 장학사업에 사용하지 않은 채 5년 이상 보관해 오다가 지난 해 5~6월께 감사원에 적발됐다. 박 의원실은 “정부는 기금과 관련한 운영위원회도 한 번 열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금화가 쉽지 않았고 정부 예산이 아닌 돈에 대한 뚜렷한 처리 지침이 없었다. 2009년 한국장학재단이 설립돼 기금을 넘기려고 했지만 경제위기로 상황이 좋지 않아 전달 시점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12월 소유권을 넘겨받은 한국장학재단이 주식 매각 주관사를 공모하고 있어 조만간 본격적인 소외계층 학자금 지원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원 지적도 과실에 대한 지적보다는 빨리 사업을 하라고 독촉하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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