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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사달라"는 동거녀 환심사려 빈집털이범으로…
밤 시간 강남 일대 빌라만 골라 물건을 훔쳐옴 빈집 전문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강남 소재 다세대 빌라를 상대로 총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박모(45)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994년부터 5년 동안 강남구 논현동에서 석유배달을 하면서 강남 일대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는 점을 이용해 밤 시간 불꺼진 빌라를 대상으로 빈집털이를 해왔다. 

박씨는 절도를 계속하면서 요령이 붙어 파이프 렌치를 이용하거나 손과 발로 밀어내는 식으로 빌라 방범 창살을 훼손해 집 안으로 침입했고, 해외 유명 명품 가방이나 다이아몬드 등의 귀금속을 훔쳐왔다. 

가족 없이 외롭게 자란 박씨는 동거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전당포 업자나 농수산물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사업가로 행세해왔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 행각을 계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가 훔친 장물 중 일부는 17년전 석유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알게된 한 카센터 업주에게 부탁해 처분해왔고, 명품 가방이나 귀금속은 동거녀에게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에도 박씨가 범행 도구를 소지하고 있었던점 등으로 미뤄볼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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