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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부실저축은행 노출 왜?

  • 기사입력 2011-02-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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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17일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부산과 대전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금융당국의 부실 리스트(본지 2010년 12월 8일자 1면 참조)에 올랐던 5개 저축은행들도 외부에 공개했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 이른바 ‘뱅크런(Bank run)’의 공포에서 건전성이 양호한 저축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부실 저축은행을 과감하게 공개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공개된 부실 우려 저축은행들에 대해 감독관리를 강화해 추가적인 뱅크런을 막는 한편 저축은행업계의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제거해 업계의 구조조정 및 안정화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부산저축은행계열 이외 나머지 5개 저축은행의 대주주들도 금융당국에 향후 증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정상화를 약속했다.

5개 저축은행은 보해,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 저축은행으로 이들은 지난해 12월말 업무보고서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5%(경영개선권고) 미만이다.

부산과 대전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인한 뱅크런 사태를 감안한다면 이들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16일 밤 이들 중 부실 우려가 큰 저축은행의 대주주들은 금융당국에 자구노력을 통한 자체정상화를 약속했다.

보해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8일 대주주가 320억원의 증자를 실시했으며 외부 자본 유치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는 점이 참작됐다.

도민저축은행은 금융위에 지난달 말 증자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정상화에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와 새누리저축은행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곳으로 관련 법규에 따라 오는 2013년 6월말까지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예쓰저축은행은 가교저축은행으로 BIS비율이 5%미만이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부실 우려 저축은행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뱅크런 발생 차단과 업계 조기 안정화를 위해 BIS비율이 미달된 이들 저축은행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대신 이들을 제외한 건전성이 양호한 나머지 94개 저축은행에 대해선 상반기 중 영업정지는 조치가 없다는 확약과 함께 뱅크런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들 5개사들은 건전성 악화로 인출사태 등에 취약한 곳들이었지만 금융당국에 증자 등 자구노력을 약속해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BIS비율이 5%를 넘는 등 건전성에 문제가 없으며 시장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저축은행 업계의 조기 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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