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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출신 CEO 김태욱, 소셜커머스 사업 도전
록커 출신 CEO 김태욱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41)가 신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셜 커머스라는 시장이다. 2000년 2월 회사 설립 후 웨딩서비스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지인을 통한 소개 거래와 비(非) 정찰제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결혼 상품 시장을 IT서비스를 이용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대표가 소셜 커머스사업을 시작하려는 이유는 뭘까?

“최근 1년간 500개 이상의 업체가 설립된 소셜커머스업이 바탕만 잘 갖춰지면 화려하게 꽃필 수 있지만 현 상태가 유지되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공멸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업은 소비자와 2차 공급자와 계약한다는 점, 1차 공급자의 상품서비스 불량에 대처할 매뉴얼 없는 주먹구구식 시장이라는 점에서 10년전 웨딩서비스 시장과 똑같다. 이런 시장을 체계화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도가 높은 진정한 소셜커머스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우리의 소셜커머스는 현재 SNS 매체를 이용한 소비자들 간의 자유로운 정보 공유 등으로 ‘건강하고 현명한 소비문화’를 만들고 향유하는 당초 목표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미국의 그루폰(Groupon)을 카피한 ‘One a day 반값 할인’ 형태의 일방적인 광고와 공동구매를 통한 할인 등을 이용한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대표는 “2차 공급자(상품권 또는 쿠폰을 판매하는 중개자)의 부도와 직접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공급자의 불성실한 태도, 상품서비스 불량, 계약 철회 요구 등 사고에 대한 안전 장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면서 “소셜 커머스 분야도 요식 여행 뷰티 등에 한정되어 있으며 1, 2차 공급자의 도덕성에만 기대고 있는 등 신뢰도가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웨딩서비스에서 시작해 전 생애를 아우르는 라이프사이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그는 “직접 상품을 제공하는 1차 공급자와 상품서비스를 유통시키는 2차 공급자인 저희 회사 아이웨딩,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공익적인 사업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많은 성과를 남겼다. 중국 웨딩시장에 뛰어들어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중이다. 아이패드 어플을 자체 개발하고, 웨딩서비스 상담 과정에서 전용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2년 연속 연예인 출신 최고 사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수였던 김 대표는 당시 생소한 웨딩 분야에 뛰어들어 직원 150명의 IT웨딩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소셜 커머스라는 무형의 서비스업도 체계화, 과학화를 통해 산업화시켜 보다 신뢰감을 주는 건강한 기업을 이끌고자 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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