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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설연휴 극장가 흥행작 보니...
최근 몇 년간 설연휴 극장가에선 역시 한국영화가 강세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극과 시대극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진한 감동을 추구한 휴먼드라마가 가족영화로서 갈채를 받았다.

먼저 지난해 설연휴엔 송강호ㆍ강동원의 ‘의형제’가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해고된 국정원 직원과 더 이상 북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남한에 고립된 남파 간첩이 서로에 대한 경계와 적대를 넘어 동병상련의 우의를 갖기까지 기묘한 동행과 동거를 그린 휴먼드라마였다. 이와 함께 교도소 여성 수감자들이 이뤄내는 화음을 소재로 한 나문희,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도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2006년 이후 역대 설연휴엔 한국영화가 내내 흥행 1위를 차지했지만 2009년만 예외였다. 삼국지 중 제갈공명과 조조와의 지략대결과 일대 전투를 그린 ‘적벽대전2’가 1위, 2차 대전 중 히틀러 암살작전을 그린 톰 크루즈 주연의 ‘작전명 발키리’가 2위를 차지했다.

2008년엔 TV와 스크린에서 일제시대를 재해석한 콘텐츠가 주류로 떠올랐으며 설연휴가 그 시작을 알렸다. 일제시대 숨겨진 보물을 찾는 야심가들의 대작전을 그린 박용우 이보영 주연의 액션 코미디 ‘원스 어폰 어 타임’이 1위에 올랐다. 일제의 강압 속에서 근대 신문물이 유입된 한국사의 일면을 장르영화로 재해석한 콘텐츠는 ‘라듸오 데이즈’ ‘모던 보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으로 이어졌다.

휴먼코미디장르는 가족단위 관객이 많은 명절 극장가, 흥행을 보증하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었다. 2007년엔 하지원이 가난한 여성복서로 출연한 ‘1번가의 기적’이 1위를 차지했고 차태현의 코미디 ’복면달호’가 그 뒤를 이었다. 2006년엔 ‘두사부일체’의 속편인 ‘투사부일체’가 한 시기를 풍미했던 조폭코미디의 마지막 잔치를 벌였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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