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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병덕 국민은행장 “고객을 부자 만드는 은행 될 것”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31일 “고객을 부자로 만드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6개월을 맞은 민 행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고객에 대한 재테크 컨설팅을 강화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참 은행’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은 개인고객이 2600만명, 기업고객이 40만개에 이른다”며 “명실공히 국민의 은행이 되기 위해 은행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소규모 자영업(SOHO) 및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또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제휴해 올해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조2000억원 규모의 보증담보 대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외환 및 기업금융 업무를 강화해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사이버 점포 등 고객 접점에서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며 미래비전도 소개했다. 글로벌 금융회사로 성장하려면 개인고객 위주의 소매금융 뿐 아니라 기업금융에서 1등 은행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외환업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환으로 외환 및 기업금융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인재를 육성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도 적극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 김명섭 기자 msiron@

민 행장은 같은 맥락에서 기업고객 확보를 위한 ‘맞춤서비스’ 제공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금융환경이 달라졌다. 이제 대출만 해주는 은행으론 안된다. 각 기업이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로 하는 단계별 자금지원과 컨설팅을 맞춤식으로 종합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고객 확보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전국 주요 대학에 연내 50개 점포 개설을 목표로 ‘캠퍼스 금융플라자’를 설치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국민은행은 이날까지 27곳에 점포를 열었고 2월까지 점포수를 42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민 행장은 “캠퍼스 플라자는 곧 경제활동 주체가 될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고, 20,30대 젊은이가 찾는 젊은 은행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신흥시장을 중점 타깃으로 하지만 필요하다면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현지에 적당한 매물이 있을 경우 지분인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베트남 호치민지점, 일본 오사카지점, 인도 뭄바이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고, 추가로 중국 및 인도네시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민 행장은 뿌리깊은 승부근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승부욕이 강했다. 유년시절 동안 씨름을 즐겼는데, 상대가 크든 작든 이길 때까지 겨뤘다”고 말했다. 81년 입행이후 줄곧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기에 민 행장은 영업에 관한한 누구보다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영업력을 끌어올리려면 행원 스스로 무엇을 해야하는 지, 책임자는 무엇을 돌봐야하는 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점장과 지역본부장, 부행장 등을 거치면서 그가 쌓은 영업수완은 행내에서 산 지식이자, 매뉴얼로 통한다.

민 행장은 최고경영자(CEO)가 갈 길에 대해 “CEO 역할을 다하려면 조직원은 물론 고객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 모두를 만족시켜야한다”며 “1인당 생산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은행이 올해 카드사 분사에도 불구하고 2조원 상당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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