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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철강값 올해 크게 오른다...t당 1000달러 육박
올해 국제 철강 가격이 최고 66%까지 올라 톤 당 1000달러 시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 세계 주요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6명과 애널리스트 10명 등 16명을 상대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국제 철강 가격이 전년대비 평균 3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생산량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중국의 생산량 증가율이 주춤해 나머지 국가들의 증가율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철강 가격 톤 당 970달러”=이번 설문에 참가한 전문가 16명 중 11명이 국제 철강가격 상승을 예고했다. 이들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32%로, 이를 영국 철강 컨설팅 업체인 멥스(Meps) 기준에 근거해 가격으로 산정할 경우 12월말까지 톤 당 970달러에 이른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전망치가 실현된다면 기록이 시작된 1940년대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으로 기록된다. 국제 철강 가격은 지난 2004년 수요 폭발 속에 70% 가량 상승했다.

금속산업 전문 투자사인 해치코퍼레이트파이낸스의 로드 베도우 CEO는 원자재 가격상승과 업계의 2008~2009년 손실 만회 노력으로 올해 말까지 철강 가격이 6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스위스의 마이클 실레이커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 41% 상승을 예상하면서 “2012년 1분기나 2분기에 철강 가격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스틸의 B. 무투라만 회장과 에사르의 말래이 무케르지 회장, JSW의 사잔 진달 회장 등 인도 업체 CEO들은 적어도 1분기까지는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오스트리아 1위 철강업체 푀스트알피네의 볼프강 에더 CEO는 국제 철강가격이 13% 정도 상승 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대표 철강사인 세베르스탈의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회장과 일본 JFE의 하야시다 에이지 회장은 가격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중국 생산량 추월 당할 것”=올해 생산량 전망의 경우, 응답자들의 평균치는 6.2% 오른 15억 톤으로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철강 생산량 증가율은 7%인 데 비해 중국은 5.2%에 그쳐 지난 1973~197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중국 생산량이 나머지 국가들에 추월 당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생산량 증가율이 15%로 1955년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9.3%,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에사르의 무르케지 회장과 JSW의 진달 회장은 생산량 증가율을 각각 6.8%, 7.2%로 내다보고 중국 외 국가들의 증가율이 8.5%로 중국을 가볍게 넘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은 중국의 증가율은 7%, 전 세계적으로는 6.5%가량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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