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 전 경무국장은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브로커 유상봉(65)씨로부터 식당 운영권에 관련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한 이 전 경무국장은 그간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해 왔지만 이후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친분이 있던 유씨를 통해 강 전 청장에게 보직 변경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온 상태다.

검찰은 지난 11일 행정안전부에 이 전 경무국장과 강 전 청장,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박기륜 전 경기경찰청 2차장, 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 등 6명의 재산변동 내역 자료를 요청하고 혐의점을 살펴왔다. 이 전 경무국장은 지난 11일께 출국금지 됐다.

검찰은 이 전 경무국장을 상대로 유씨로부터의 금품 수수나 유씨를 통한 인사청탁 등을 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영장 재청구 등을 서두르지 않고 배 전 팀장 등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대상들을 소환 조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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