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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 BBK? 김경준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법원에 나오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괴롭혔던 BBK주가조작 사건이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사자인 김경준 씨는 BBK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8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돼있지만 다스의 투자금반환청구소송은 미국 법원에서 계속 진행 중이다.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http://andocu.tistory.com )에 “끝나지 않은 BBK? - 김경준 ‘다스는 MB소유-MB는 미 법원에 출석하라’ 교도소서 미 법원에 육필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경준씨가 지난해 11월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육필 서류를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다스의 투자금 반환청구소송은 지난 2003년 5월 30일 다스가 김씨와 김씨 부인 이보라 씨, 김씨 누나 에리카 김, BBK, MAF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지난 2007년 8월 20일 판결에서 다스가 패소했으나 항소를 제기, 재판이 진행되다 한국 대선 직전인 2007년 11월 13일 중단됐다. 이후 2009년 1월 20일부터 재개됐다.
    
[안치용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경준의 육필 청원서]

안씨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다스의 투자금반환청구소송과 관련해,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이므로 이명박 대통령이 이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며 MB는 이 소송과 무관하다며 배제해 달라는 원고 다스 측의 청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김씨는 “중죄로 기소되기도 했던 이 대통령은 BBK의 의사결정에 전권을 행사했으며 강연을 녹화한 동영상을 보면 MB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고 말했다”며 “다스는 MB가 BBK나 김경준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다스 회장 이상은 씨와 김재정 씨등이 EBK의 주요주주이며 사실상 다스는 MB소유이며 MB의 지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스는 MB의 형 이상은 씨와 MB의 처남 김재정씨 명의로 돼 있지만 이는 현대차 회장이었던 MB와 현대차에 시트를 납품하는 다스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것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며 “MB는 다스라는 회사를 BBK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한 이 대통령의 큰 아들 이시형 씨가 얼마 전부터 다스에 취업해 다스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그는 “MB를 소송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원고의 청원은 기각돼야 하며 MB와 김백준 비서관이 이 소송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서를 공개한 안씨는 “김씨가 다스가 MB소유라고 주장하면서도 친인척관계와 브로셔만 제시하는 등 결정적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며 “김씨가 이시형 씨와 다스의 관련성에 대한 특정정보를 확보했다기보다는 언론보도를 통해 이사실을 접한뒤 법원제출서류에 이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씨는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는 도곡동 땅을 판 돈 일부가 다스 자금으로 흘러갔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결국 도곡동 땅 실소유주 문제와 궤를 같이 한다”며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와 연결시켰다.

그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2007년 대검차장시절 도곡동 땅 문제와 BBK문제는 MB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김경준의 옥중 청원과 정동기 감사원장 지명으로 땅속에 묻혀버린 줄로 알았던 BBK 의혹이 자연스레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가 사퇴만 하지 않는다면 다음주 초 청문회를 통해 다스 주인이 누구인지 조금 더 실체에 가까이 갈 수 있을 듯도 하다”고 전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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