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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과 옹호론이 공존했던 앤서니 김의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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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복귀전에서 6오버파를 기록한 앤서니 김. [사진=LIV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IV골프를 이끌고 있는 ‘백상어’ 그렉 노먼이 12년 만의 복귀전에서 6오버파의 부진을 보인 앤서니 김에 대해 “긴 여정을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며 감쌌다. 노먼의 이같은 발언에 동의하는 골프팬들이 있는 반면 실망감을 드러낸 팬들도 많았다.

앤서니 김은 1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킹압둘라경제도시의 로얄 그린스 골프 &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골프 제다(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7개를 쏟아내 6오버파 76타로 최하위인 54위를 기록했다.

노먼은 2년 전부터 앤서니 김과 접촉한 끝에 이날 복귀전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노먼은 이날 중계석에 앉아 “오늘 앤서니 김이 어떤 스코어를 냈건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긴 여정을 위한 첫 걸음을 뗏을 뿐”이라며 “그가 자신에게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잠재된 천재성이 폭발적으로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먼은 복귀전을 준비중이던 앤서니 김에게 했던 조언도 소개했다. 노먼은 “'12년 만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볼을 치면 아마추어같을 것이다. 더스틴 존슨과 존 람, 브룩스 켑카가 치는 드라이버 소리는 분명 다를 것이다. 그 소리가 너의 감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전 홀 샷건 방식에 따라 18번 홀(파5)서 출발한 앤서니 김은 첫 홀부터 보기를 범했으며 5번 홀 보기를 6번 홀(파4)의 7.5m 버디로 만회했으나 7~9번 홀의 3연속 보기 등 나머지 홀서 5개의 보기를 추가했다. 앤서니 김은 8언더파 62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존 람(스페인),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에 14타나 뒤졌다.

캐머런 스미스(호주),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함께 경기한 앤서니 김은 첫 번째 보기를 범한 18번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으나 세컨드 샷에서 토핑을 냈으며 두 번째 보기를 범한 5번 홀에선 심한 섕크를 내는 등 오랜 공백을 느낄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성기 때 아이언샷이 무기였던 앤서니 김이었으나 이날은 아이언샷 실수가 많았다.

앤서니 김은 경기를 마친 후 “분명 실망스런 스코어지만 그 보다는 좋은 경기를 했다”며 “유감스럽게도 그냥 많은 실수를 했다. 아직 쌓아야 할 게 많지만 전성기와 비교할 때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앤서니 김은 이어 “내 딸 벨라가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극진한 딸 사랑을 보여줬다.

인스타그램과 X 등 소셜미디어에선 앤서니 김의 첫날 성적에 대해 실망과 옹호론이 교차했다. “스크래치 골퍼가 프로 경기에 나선 것 같다”는 혹평도 있었으나 앤서니 김의 오랜 공백을 고려할 때 6오버파는 그리 나쁜 스코어는 아니란 의견도 있었다.

앤서니 김의 복귀전과 같은 날 미국에서 열린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첫날 7오버파를 기록한 에릭 콜(미국)과의 데이터 비교를 통해 앤서니 김을 감싼 글도 있었다. 앤서니 김은 스크로크 게인드: 토탈에서 -8.17을, 콜은 -8.45를 기록했다고 올렸다. 또한 앤서니 김은 12년 만의 복귀전에서 76타를 쳤지만 허리 수술후 9개월 만에 복귀한 윌 잘라토리스도 복귀전 첫날 76타를 쳤다고 비교한 글도 있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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