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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스는 호수에 퍼터 던지고, 매킬로이는 웨지 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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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존스가 아놀드파머 대회 3라운드 11번 홀에서 파 퍼트를 마치고 퍼트를 호수에 집어던지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맷 존스(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홧김에 퍼터를 호수에 던지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경기 중에 웨지를 꺾어버렸다.

올해 41세인 존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1번 홀에서 4.2미터의 버디퍼트를 놓친 뒤로 20cm의 파 세이브를 한 손으로 마친 뒤에 그대로 퍼터를 그린 옆 호수에 던져버렸다. “나는 이미 끝났어, 충분해!”라고 외치고 그린을 벗어났다.

이날 존스는 1오버로 시작했으나 3번 홀에서 6미터 거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 4번 파5는 5미터의 이글 찬스를 놓쳤다. 9번 홀에서는 1.5미터 파 퍼트를 놓쳐 3퍼트로 보기를 했다. 11번홀(파4 444야드)은 188야드 남은 세컨드 샷을 그린에 잘 붙였으나 버디를 놓치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 홀의 이날 평균 타수는 4.494타로 가장 난이도가 높게 나왔다.

하지만 거기서 플레이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12번 홀부터는 웨지로 퍼팅을 하고 18홀을 마쳤다. 15번 홀에서는 2.5미터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더블 보기, 17번 파3 홀에서도 4미터 파퍼트를 놓쳐 보기로 마치면서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존스의 퍼트를 통한 타수는 3라운드에서 평균보다 1.688타를 더 잃어 65위였고, 3일간 합쳐서 3.77타를 잃어 71위였다. 나머지 7개 홀을 웨지로 퍼트한 이날이 그나마 퍼트 실력이 좋았다.

마지막 날에는 급히 구한 새로운 퍼터를 들고 나와서 3오버파 75타를 쳐서 공동 52위로 마쳤다. 그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1.3타를 더 잃었다. 올 시즌 퍼트에서는 평균보다 0.51타를 잃어 120위에 그쳤다.

2001년 프로 데뷔한 존스는 PGA투어에는 2008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2014년 셸휴스턴오픈에서 첫승을 했고, 지난해 혼다클래식에서 PGA투어 2승을 거뒀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늘 퍼트로 인해 페덱스컵 랭킹 45위 정도에 머문다.

3주 전 피닉스오픈에서 첫승을 거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했다. 셰플러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세 개씩 교환하면서 이븐파 72타를 쳤는데 퍼트는 평균 선수들보다 2.032타가 더 뛰어났다.

셰플러의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35.71%, 그린 적중률은 50%로 절반에 그쳐 공교롭게 존스와 똑같았다. 셰플러의 우승은 퍼터가 다 일궈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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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는 이날 4타를 잃고 13위로 마쳤다.


한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날 파5 12번 홀에서 그린으로 걸어가면서 웨지 샤프트를 꺾어버렸다. 그리고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13번 홀과 15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4오버파 76타를 쳐서 공동 13위(1오버파)로 마쳤다. 첫날 7언더파를 쳐 선두로 마쳤던 매킬로이는 주말 경기 모두 76타를 쳤다.

경기를 마친 뒤에 매킬로이는 “1,2라운드에 잘되고 주말에는 망가지는 게 3년간 계속됐다”면서 “주말은 미친 골프같고 좋은 샷에 보상을 받지 못했다”라고 불평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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