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라리가] ‘MSG 라인’은 어떻게 공존할까?
이미지중앙

그리즈만의 바르셀로나 합류 여부는 여름이적시장 최대 이슈였다. [사진=바르셀로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17일 새벽 4시(한국시간)에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경기를 시작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개막한다. 올해도 최대 관심사는 역시 우승컵의 향방이다. 그 중에서도 앙투앙 그리즈만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달 12일 그리즈만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됐다. 이적료는 약 1억 2000만 유로. 이름값에 걸맞는 대형 이적이었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축구 역사상 3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그리즈만이 가세하면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와 함께 구성될 ‘MSG(메시-수아레즈-그리즈만) 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15-2016 시즌 당시 바르셀로나 역대 최강의 공격진이라 불리며 131골을 합작했던 ‘MSN(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 라인’에 비견된다는 평가다.

문제는 공존이다. 제 아무리 뛰어난 이름값의 선수라도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 소용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참사에도 불구하고 연임된 발베르데 감독은 4-4-2와 4-3-3 포메이션을 유기적으로 병용한다. 경기 중에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두 가지 포메이션을 오가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선보였다. 올 시즌도 같은 전술을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세 선수의 배치 문제에 대해서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우선 발베르데 감독은 프리시즌에선 4-3-3 포메이션을 기본 토대로 잡았다. 시즌 중에도 주력 포메이션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최전방에는 수아레즈 혹은 그리즈만이 한자리를 맡는다. 물론 수아레즈가 더 유력하다. 그리즈만은 투톱 시스템에서의 최전방이 더 익숙한 선수다. 그리즈만은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다. 오래되긴 했지만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 시절에 주로 뛰던 위치라 낯설지는 않다.

관건은 수아레즈의 폼 저하다. 수아레즈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쉬운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올 시즌도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면 그리즈만의 최전방 기용도 배제할 수 없다. 우측면은 단연 메시의 자리다. 그리즈만-수아레즈-메시가 최전방 쓰리톱을 형성하는 구도다.

이미지중앙

'MSG 라인'의 성공 여부는 수아레즈가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해주느냐에 달려있다. [사진=바르셀로나]


수비 시에는 자연스럽게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한다. 메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메시가 등장한 이래로 바르셀로나의 모든 전술은 메시의 체력부담과 수비가담을 최소화 시키는 데 맞춰져 있었다. 기본적으로 메시와 수아레즈가 최전방에 서고, 그리즈만이 수비부담이 많은 측면에 위치하지만, 공세로 전환 시엔 세 명이 유기적으로 스위칭하며 다시 쓰리톱의 형태를 갖춘다.

추가적인 변수는 2주가량 남아 있는 이적시장 기간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네이마르의 복귀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MSG라인'의 포지션 경쟁자인 쿠티뉴와 뎀벨레의 방출설도 돈다. 메시 역시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전을 포함해 시즌 초반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선수단 변화에 따라 발베르데 감독의 전술적인 고민은 계속될 수 있다. ‘호화구단’ 바르셀로나가 어떻게 이들의 조합을 완성시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