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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타 극복하고 '매치 킹' 오른 케빈 키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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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델 매치플레이에서 단타를 극복하고 우승한 케빈 키스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PGA투어의 대표적인 단타자인 케빈 키스너(미국)가 WGC-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025만달러)에서 우승하며 매치플레이의 강자로 거듭났다.

키스너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매트 쿠차(미국)를 3&2(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로 눌렀다. 키스터는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후 일년 만에 우승하며 매치플레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키스너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에 7&6로 대패한 바 있다.

키스너는 PGA투어의 대표적인 단타자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86.8야드로 이 부문 156위다. 미국선수지만 동양선수들보다 거리가 짧다. 이 정도 거리면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매치플레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키스너는 300야드 이상을 때리는 장타자들을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매치플레이는 보기로도 홀을 따낼 수 있는 게임이다.

키스너는 이번 우승으로 174만 5000달 달러(약 19억 8천만원)라는 생애 최대 상금을 받았다. 2015년 RSM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키스너는 2017년 콜로니얼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시 2년 만에 WGC 대회에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키스너는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주는 정말 길었다. 체력적인 면에서 힘든 시간이었다”며 “특히 오늘은 춥고 바람도 강했다. 하지만 난 승리했고 월드골프 챔피언이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키스너는 라운드 로빈방식으로 치러진 조별 예선에선 고전했으나 16강전부터는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이안 폴터(잉글랜드)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플레이오프 끝에 따낸 키스너는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리 하오퉁(중국),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잇따라 제압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쿠차와의 결승전도 시종일관 우위를 지킨 끝에 16번 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1번홀(파4)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앞선 키스너는 5번 홀 보기로 올 스퀘어를 허용했으나 6,7번 홀 연속 버디로 2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9번 홀을 내줘 1홀 차로 쫓긴 키스너는 11번 홀을 따내 다시 2홀 차 리드를 잡았다. 쿠차는 11번홀(파3)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범했다. 이후 15번홀(파5)서도 버디를 추가해 3홀 차로 달아난 키스너는 16번홀서 4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끝냈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3,4위 전에서 루카스 비예르가르드(덴마크)를 4&2로 눌렀다. 몰리나리는 6번홀까지 4언더파를 치며 3홀 차로 앞서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몰리나리는 준결승에서 키스너에게 패했는데 이는 최근 11번의 매치플레이에서 첫 패배였다. 몰리나리는 작년 9월 라이더컵부터 매치 10연승을 달렸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8강에서 무너뜨린 신예 비예르가르드는 쳐녀출전에도 불구하고 4강에 오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비예르가르드는 쿠차와의 준결승에서 1홀차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비예르가르드가 3,4위 전에서 승리했다면 PGA투어 임시 회원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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