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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 주치의] (22) ‘가성비 갑’ 체중이동 연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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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들의 백스윙을 보면 하체 위에 상체가 견고하게 위치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또 많은 교습가들이 백스윙 할 때 머리와 상체가 우측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우측 머리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레슨은 상체의 오른쪽 쏠림(스웨이)을 줄이고, 몸과 팔의 당김을 만들어 다운스윙 시 스피드를 내는 원동력으로 연결됩니다. 안정적이고 좋은 스윙은 백스윙 시 하체 박스 위에 상체 박스가 있어야 합니다. 축의 이동을 최소화해 파워를 실을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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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습가들은 프로들에게도 사진처럼 상체의 오른쪽 이동을 잡아주고 있다.


그런데 많은 아마추어 분들이 하체를 고정하고 상체를 오른쪽으로 회전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상 하체가 같이 좌우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다운스윙 시 타점뿐 아니라 거리 손실까지 보고 있습니다.

골프 스윙 시 체중 이동은 생각 외로 몸의 이동이 크지 않습니다. ‘몸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정면에서 체중 이동에 따른 골반의 기울기를 관찰하면 백스윙 때 오른쪽 골반이 약 10도 정도 올라가고, 임팩트 때 왼쪽 골반이 반대로 10도 올라갑니다. 지면의 에너지를 최대 활용하는 파워풀한 골퍼는 임팩트 때 약 17도까지도 높아집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체중이동은 축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제자리에서 해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참고로 연세가 많거나, 신체적인 문제로 유연성이 부족해 교과서적인 체중이동이 어렵다면, 아예 스윙을 줄여 타점의 정확도로 평균 비거리를 높이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몸 자체가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면 이왕 즐기는 골프 제대로 스윙을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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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영상. 오른쪽 붉은 선이 어드레스 때의 머리 위치. 백스윙 때 머리와 상체가 오른쪽으로 많이 이동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오늘 고객 분이 딱 그렇습니다. 몸에 유연성 문제가 없는데도 백스윙 시 상체이동이 많습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상체이동이 많은 까닭에 몸은 자연히 중심을 잡기 위해 왼 팔이 뻗지 못하고 움츠러듭니다. 이렇게 되면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더 큰 문제는 다운스윙 때 발생합니다. 몸이 다시 목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게 되고, 본능적으로 볼을 맞추기 위해 클럽은 일찍 풀리게 됩니다(먼저 나오는 겁니다). 그러면 공을 퍼올리고, 손목과 팔꿈치가 접히고 꺾이는 총제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애프터 영상은 연습스윙 장면입니다. 백스윙 시 등은 목표를 향하고, 팔은 가능한 펴서 몸에서 떨어지도록 주문했습니다. 물론 느낌을 찾기 위한 연습과정이기에 고객 분은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맞습니다. 제가 레슨을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요, 편하면 기존 동작을 하는 것이고, 살짝 어색하고 불편해야 새로운 동작을 익히는 겁니다. 어쨌든 연습스윙이지만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이 많이 줄었고, 클럽도 몸에서 좀 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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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체중이동 연습방법의 (1)번(왼쪽), (2)번 동작. 정말 가성비가 좋은 연습방법이다.


체중이동과 골반의 기울기를 느끼는 좋은 연습법이 있습니다. 제가 영상에서 시범을 보인 동작인데요. 간단하면서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빈손으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후 (1) 상체를 오른쪽으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한 상태에서 왼팔을 내리고, 오른팔을 드는 겁니다. 이때 당연히 오른쪽 골반이 높아지죠. (2) 두 번째는 반대로 오른팔을 내리면서 왼쪽 골반을 들면 됩니다. 이때 골반은 목표방향으로 약간 이동하고 상체는 목표의 반대방향으로 기울어집니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2)번 동작 때 저절로 체중이 왼발로 이루어지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연습은 골반의 기울기 변화와 체중이동의 느낌을 제대로 익히는 데 아주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골반의 기울기는 제자리에서 백스윙 할 때 오른쪽 골반과 오른쪽 어깨를 높이고, 임팩트에서는 반대로 왼쪽 골반과 왼쪽 어깨를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체중이동이 나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지금 한 번씩들 해보시죠. 많이 하실수록 좋습니다.

■ 레슨 동영상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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