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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김주희 “임진한의 터닝포인트로 골프 고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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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협(왼쪽) 정승우 프로와 포즈를 취한 김주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임진한 프로님 인기 덕분인지 여러 곳에서 방송 봤다면서 연락 오던데요.”

SBS골프의 인기 프로그램 ‘터닝포인트3 임진한의 골프캠프’에서 ‘질문쟁이’로 떠오른 방송인 김주희(38). 그녀의 목소리 톤은 빠르면서도 리드미컬했다. 지난주 전파를 탄 첫 방송에서 김주희는 필리핀 세부에 간 탤런트 정보석 부부, 복서 지인진, 트레이너 유효종 등 출연진중 단연 '존재감 뿜뿜'이었다.

김주희는 2005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다. SBS 아나운서로 10년간 방송생활을 했으며 지난 2015년 프리선언을 한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달변이다. 방송사 입사 후 6개월 만에 뉴스의 메인 앵커를 꿰찬 뒤 방송인으로 10년을 지내면서 뭘 하든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이번 골프캠프에서도 빼어난 미모에 더해 ‘꼬치꼬치 캐묻고 망가지는 걸 꺼리지 않는’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임진한 프로를 대면했을 때부터 그녀는 대뜸 “저는 골프에서 12가지 궁금증이 있어요!”라면서 질문 보따리를 풀어냈다. 그립은 어떻게 잡는지, 어드레스 때 발 간격은 어느 정도인지, 무릎 기울기, 백스윙의 경로, 스윙 탑의 위치 등등 물음이 폭포수같이 쏟아졌다. 무슨 궁금증이 그렇게나 많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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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한 프로, 정보석 부부와 함께 포즈를 취한 김주희 씨.


“부모님이 모두 싱글 핸디캡 골퍼세요. 방송국에서 아침 뉴스를 하던 10년 전에 머리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땐 일이 우선이었지요. 골프 외에 할 일이 더 많았죠. 프리 선언을 하고 2년 전에 개그맨 이경규씨와 ‘이경규가 간다’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시 클럽을 잡았는데 그때부터 ‘바로 이거다’ 싶더군요. 그래서 구력을 엄격히 따지자면 2~3년차입니다. 운동신경이 있는지 잘 친다는 칭찬도 받고 필드에서 이말 저말 주워들으면서 80대 중반을 치던 어느 순간에 골프가 턱 무너지더군요. 2년차 정체기에서 ‘골프가 내게 안 맞나?’ 회의감까지 들어 여기저기 레슨 영상을 찾아보던 차에 임 프로님 레슨을 유튜브로 보게 됐고, 마침 방송 제의가 들어와서 바로 참여했지요. 잘맞는 느낌대로만 쳤더니 컨디션이 안 좋으면 그 느낌마저 사라지는것 같아서 거기에 영향 받지않게 이론적으로 잘 알아야 겠다고 느껴서 하나씩 찾아보게 됐습니다. 평소 궁금하던 것들이 마구 샘솟아서 질문이 많아졌죠.”

일사천리 답변이다. 그렇다면 12가지 궁금증이 다 해결되었나? 혹시 방송인들이 종종 걸린다는 ‘진행병’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니었나? “3박4일 캠프에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기엔 시간이 촉박했던 게 사실이죠. 임 프로님이 저보고 이론가라고 하더군요. 체형과 스타일에 따라 골프를 익히는 방식이 다른 데 저는 그런 식으로 골프를 습득해야 되더군요. 궁금증은 많이 해소됐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 있어요.”

임진한 프로는 방송 20여년의 베테랑 교습가인만큼 질문의 포인트를 알고 답을 주는 방식이 남달랐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게 가장 도움이 됐을까? “제가 2년 차에 그립을 너무 세게 잡았던 것 같아요. 아이언 7~9번 거리가 거의 비슷했는데 캠프에 다녀온 후 며칠 뒤에 그립 힘을 빼는 것을 알겠더군요.”

3박4일간 일정에서 잊지못할 경험은 뭐니뭐니 해도 프로들의 얘기였다고 한다. 임 프로가 수많은 후배 선수를 가르친 에피소드, 박인비의 남편인 남기협 프로가 전해주는 선수들의 뒷얘기들이 하나같이 재미난 기억이었다. “골프는 매너의 경기라고 하죠. 임 프로님은 인품도 멋진 어른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지요. 골프에서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매너를 가진 사람과 함께 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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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씨의 드라이버 셋업.


매주 목요일 밤 10시30분에 방영되는 터닝포인트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골프의류 브랜드로 급성장한 왁(WAAC)이 이번 시즌3에 의류를 협찬하고, 요넥스, 보이스캐디 등이 제작지원에 참여하는 등 골프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또 출판시장에서는 같은 제목인 레슨서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김주희는 4월 1일 동촌CC에서 열리는 터닝포인트 출연자 32명이 출전하는 골프 대회를 위해 틈틈이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85타가 제 베스트 스코어인데 레슨 방송에도 나온 만큼 잘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배운 대로 세컨드 샷을 조금 더 잘 하고 어프로치를 약간 더 붙이고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일관성도 맞추는 게 목표지요. 조금씩 높이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 그녀의 골프 목표는? 4월 라운드에서는 체지방을 빼고 근력을 높여 완전한 핏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코어가 중요해요. 친구 엄마가 3년 만에 싱글을 했다던데 그런 주변의 말이 제겐 자극이 돼요. 그래서 올해는 골프에서의 제 목표는 싱글 스코어입니다. '골프가 마음대로 되지않아 골프다'라고 하더라구요. 즐기면서 치다보면 언젠가는 싱글 스코어를 만나볼수 있지않을까요?(헐, 욕심도 많으셔라).” 그 도전이 얼마나 달성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리 어렵지 않게 들렸다. 이론적으로는 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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